SUV

<시승기> 오늘도 평화로운 쉐보레 이쿼녹스

원태아버지 2018. 6. 24. 15:56

자,글씨 읽기 힘드신가요? 동영상시승기로 바로 보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아래 링크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쓰고 싶은데 이것 무슨 오류가 나네요. ;; 티스토리 어렵습니다. 아주.. 누를 버튼도 많고 뭔가 성가신 게 많네요. 하지만 오래됐기도 했고 여타 장점도 많아서 열심히 해보렵니다. 동영상은 번거롭지만 아래 링크로 들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또는 유튜브에서 '루엘매거진 이재림의 카맴'을 검색하셔도 되고 네이버 TV에서 '원태아버지의 개러지'를 검색하셔도 됩니다. 


이쿼녹스 동영상 시승기 링크-> https://youtu.be/_qisRs9wlqc



쉐보레 이쿼녹스를 시승했습니다국내 사업 철수라는 거대한 문제때문에 정신없던 쉐보레가 문제를 일단락하고 내놓은 첫 신차인 만큼 의미가 큰 차죠부산 모터쇼에서 먼저 봤는데 그땐 감이 잘 안 왔어요실내 조명에서 봐서 더 그랬고 컨퍼런스 쫓아 다니느라 차를 제대로 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얘가 이쿼녹스구만하고 툭툭툭 사진 찍고 넘어갔더랬죠. ;;; 사실 곧 시승행사가 있을 거란 얘기를 들어서 넘어간거 였습니다그래서 시승행사도 이틀 동안 네 번에 나눠 펼쳐졌는데 냉큼 첫 번째 차수로 가기도 했고요시승에 앞서 간단하게 자동차 설명이 있었는데 전날 밤에 잡지 마감을 치고 가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그래서 찍은 사진이 아래 한 컷뿐이네요. ;;; 하지만 그래도 나름 핵심 슬라이드라는 점을 강조!



이쿼녹스의 엔진은 1.6L 디젤 한 가지입니다미국엔 1.5 가솔린 터보, 2.0L 가솔린 터보 엔진도 있습니다자세한 스펙은 아래 링크를 봐주세요이쿼녹스는 전자식 AWD가 들어갔어요그래서 운전자가 임의로 앞 바퀴만 굴릴지 네 바퀴를 다 굴릴지 고를 수 있죠하지만 저는 주행 중에 앞 바퀴만 굴렸어요



전면 얼굴을 보면 단단해 보이죠그릴과 헤드램프가 이어진 게 마치 투구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이쿼녹스는 앞옆 어디에서 보더라도 단단해 보입니다덩치도 꽤 크고요사이즈를 먼저 보면 이렇습니다.
                길이 × 너비  × 높 이           휠베이스

쏘렌토      4,800 × 1,890 × 1,685mm,     2,780mm 
싼타페      4,770 × 1,890 × 1,680mm,     2,765mm 
QM6        4,675 × 1,845 × 1,680mm,     2,705mm 
이쿼녹스   4,650 × 1,845 × 1.690mm,     2,725mm 
투싼         4,475 × 1,850 × 1,645mm,     2,670mm 
스포티지   4,480 × 1,855 × 1,635mm,     2,670mm

QM6와 가장 비슷한 사이즈죠하지만 실내공간은 더 넓다고 쉐보레는 얘기하죠앉아보니 실제 그랬습니다.  엔진은 직렬4기통 터보 디젤로 1.6L 배기량을 갖고 있죠변속기는 6단 자동이구요최고출력 136마력에 최대토크 32.6kg.m고 연비는 13.3km/L입니다시승차인 프리미어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가격은 4240만원입니다.



옆에서 보면 선이 문고리를 가로지르는 직선과 그 밑에 물결처럼 흐르는 캐릭터라인이 한 가닥그리고 배지 아래에도 또 다른 캐릭터 라인이 들어가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빛을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차의 볼륨감이 달라지죠



뒷모습은 앞보다는 덜 화려합니다번쩍거리는 크롬이 적게 들어가서 그런지 아니면 테일램프의 그래픽이 약간 심심해서 그런지아마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죠그리고 부산모터쇼 때에는 잘 몰랐는데 자연광에서 바라보니 덩치가 좀 작아 보여요차 색깔이 흰색인데 의외였습니다아래 사진 보면 엔진 후드에도 라인을 파놨죠저런 디테일도 단단해 보이는 차 분위기에 일조합니다.



SUV니까 가장 궁금해하실 트렁크부터 보여드릴게요트렁크는 큽니다시트를 다 세워도 846L고 뒷자리를 접으면 무려 1798L까지 확장되죠김치냉장고도 실을 수 있을 수준입니다성인남자가 누워도 될 공간이 나오고요.


 

그리고 트렁크 바닥 파티션을 열면 또 다른 공간이 나오죠. 이런 수납공간도 참 요긴합니다. 냄새 나는 물건들.. 특히 김치 배달할 때 아주 좋죠(하지만 그럼에도 김치 배달은 차로 하지 마시길.. 한번 배면 끝장입니다. 루프박스 있으면 무조건 거기에 넣으시길). 2열은 트렁크에 있는 레버로 원터치 폴딩이 됩니다. 아래 사진처럼요.

 


트렁크 해치는 열리는 각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운전석 도어패널에 있는 다이얼버튼으로 조절하는데 최대치로 열리게 하거나 3/4만 열게끔 조절할 수 있어요. 또 전동식 개폐기능을 아예 끌 수도 있죠. 끄고 싶을 때가 있을까? 싶은데 생각해보니 가끔 뒤에 장애물 있을 때 있잖아요. 생각 없이 열었다가 트렁크 해치 벽에 찍어본 사람은 그 기분 알 겁니다. 눈물 나죠 그냥. ㅜㅜ



 

, 이제 운전석을 좀 살펴볼게요. 먼저 운전대입니다. 좌우 스포크에 저렇게 버튼으로 모아줬죠. 운전대를 쥐었을 때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기 편한 거리에 잘 배치해 뒀습니다. 다만 눌리는 감각이 좀 정확하진 않아요. 이 부분은 다른 쉐보레 차들도 마찬가지였는데 개선이 되면 좋겠습니다.


 

운전대 뒤에는, 그러니까 스티어링휠을 똑바로 잡은 채 집게손라락으로 누를 수 있는 버튼들이 양쪽에 두 개씩 총 네 개 달려있습니다. 왼쪽은 채널조정, 오른쪽은 볼륨조절 버튼입니다.이것 FCA 차들에서 봤던 그러니까 최근 시승했던 마세라티 기블리 그리고 지프 체로키도 같은 방식 버튼이 있었는데 괜찮은 것 같아요. 익숙해지기만 하면 직관적으로, 손 떼지 않고도 조절하기 쉽고 편합니다.


 

계기판은 보면 아날로그와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섞인, 임팔라에서 봤던 그 디자인 그대로입니다. 다만 좌우 속도계와 엔진회전계가 좀 작죠. 아마 가운데 디스플레이를 키우면서 적당히 타협한 게 아닌가 합니다. 시인성은 좋습니다. 숫자고 큼지막하고요. 한글화도 잘 돼 있고요



디스플레이는 크기 대비 보여주는 정보가 아주 다양합니다. 이렇게나 많죠. 한 번 찬찬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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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는 간결합니다. 쉐보레답죠. 상단의 디스플레이는 크진 않지만 선명도가 좋아요. 그리고 물리적인 버튼도 큼지막하게 빼놨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선 안보일 있는데 확실히 그동안 봤던 쉐보레 SUV들보다 고급스럽습니다. 대시보드만 봐도 우레탄, 가죽, 플라스틱을 섞어놨습니다. 심지어 눈높이에서 봤을 플라스틱도 고급스럽게 가공했습니다.


 

디스플레만 확대해서 보면 마치 스마트폰처럼 메뉴를 띄어놨죠. 눌러보면 반응성도 빠릅니다. 지문 묻는 있지만 화면이 크지 않다 보니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눈에 계속 거슬리지 않죠.

 


, 중단입니다. 중단은 공조장치를 모아뒀어요. 그런데! 여기에 흥미로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고 뭔가를 눈치 채셨나요? 풍량 버튼을 누르면 보통 눈금이 됐든, 아니면 에너지처럼 칸칸이 차는 됐든 바람세기를 보여주잖아요. 그런데 이쿼녹스는 그걸 보기가 어렵습니다



 사진과 아래 사진 보면 가운데 파란 에너지 같은데 위 사진은 , 아래 사진은 칸인 보이세요? 저걸로 표시됩니다.;;; 저렇게 했을까요... 운전석에선 안보이고 뒷자리에선 보입니다. 그러니까 눈높이에 따라 보이고 보이고 차이가 커요. 처음엔 이걸 찾아서 투덜댔죠. 그런데 찾고 나서도 투덜댔고요. ;;;


 

그런데 다이얼 가운데 표시되는 온도는 말도 안되게 디테일이 좋아요. 아우디 급입니다. 입자도 촘촘하게 있잖아요? 다이얼 돌리는 조작감도 훌륭합니다


 

게다가 놓치지 말아야 부분 하나. 실밥 보이세요? 주황색입니다. 그리고 아래사진은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보면 실밥이 파란색이 있어요. 그러니까 색깔의 실로 인테리어를 꿰맨 겁니다. 이런 디테일은 이전 쉐보레 SUV에선 없던, 기대하지 못했던 부분이죠. 좋습니다


 

시선을 내려보면 하단에 작은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USB슬롯과 시거잭도 갖췄고요. 그리고 바닥은 짐작 하신대로 스마트폰 무선충전 거치대 입니다. 훌륭하죠. 하지만 아쉬운 것도 있어요. 보시는 대로 홈이 너무 정확하게 짜여있어서 커다란 스마트폰, 예컨대 갤럭시 S7이상은 들어갑니다. 아이폰은 무선충전 지원이 안돼요. 케이블로 연결해서 USB슬롯이나 시거잭을 이용해야 하죠. 안타까워요.

 


, 컵홀더입니다. 개가 있는데 안쪽에 컵을 고정하거나 눌러주는 지지대가 없어요. 그래서 뜨거운 음료를 작은 컵에 담아서 넣으면 불안할 수도 있겠습니다. 컵홀더 아래 버튼은 차전 이탈 경고장치를 해제하고 작동하는 버튼입니다. 이쿼녹스가 내세우는 첨단 기능 하나가 바로 운전자가 부주의로 차선을 넘어가는 같다 싶으면 엉덩이 받침의 좌우를 부르르 떠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왼쪽 차선 밟으면 왼쪽을 부르르, 오른쪽 밟으면 오른쪽 받침을 부르르 떨어서 주의를 주죠.

 


, 아래 버튼은 다들 이제 익숙하시죠?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왔네 아니라 작년에도 있던 토글 시프트 버튼이 이쿼녹스에도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센터 암레스트 밑에는 거대한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거의 캐비넷 수준에 육박해요  안에 램프는 흰색 LED에요이런 디테일



위에는 마무리가 미흡한, 왠지 대충 만든 같은 필통 같은 파티션도 있고요. 이런 디테...


 

대신 이쿼녹스는 도어패널의 공간은 작습니다. 물통 정도 들어갈 공간만 있습니다. 그래도 소재는 좋아졌어요. 닿는 곳의 가죽이라든지 옆에 우레탄 가공이라든지 전과 비교할 없을 만큼 좋습니다.

 


시승차에는 보스 오디오 시스템도 들어갔죠. 음질은 괜찮습니다. 강한 저음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족 하실거에요. 일단 차의 공간 자체가 크다 보니 울림통이 크잖아요. 그런 장점을 활용한 같습니다

 


파노라마 선루프도 적용됐어요. 사진은 비록 못찍었지만;; 선루프 조작하는 버튼 뭉치는 찍었습니다. 버튼은 단출해요. 하지만 버튼 눌리는 감각은 괜찮습니다. 그리고 선글래스 케이스는 커요. 보잉 스타일 선글라스도 담길 크깁니다



안에는 충격을 흡수하고 달그락거리는 소리도 나지 않게끔, 그리고 선글라스에 스크래치도 다지 말라고 패드도 덧대놨습니다. 디테일!

 

하나 놀랄 노자는 이겁니다. 바로 메이크업 미러. 선바이저에 달린 화장거울 있잖아요. 아래 사진 보시면 LED 여섯 개가 박혔죠? 그런데 저게 켜지는 되게 예뻐요. 덮개를 열면 불이 스으윽 켜지는데 사진 촬영 스튜디오 메이크업 같습니다. 도대체 이걸 여기에? 싶은데 이것 역시 여성 사용자분들이라면 한마디 하시며 눈치 있는 디테일 같습니다. 이건 동영상 시승기에서도 자세히 다뤘으니 한번 보세요


 

2열은 준중형 SUV답게 쾌적합니다. 가운데 바닥도 평평해서 성인 명이 편히 앉을 수도 있죠. 리클라이닝도 1단계 조절이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도 아주 흥미로운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열선기능이죠. 2열에 열선 들어간 뭐가 재밌냐고요?


 

, 보시죠. 뭔가 특이하지 않나요? 사진이 흔들려서 제대로 나왔는데 버튼이 갭니다. 통풍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쿼녹스 2 열선은 엉덩이와 등을 개별적으로 켜고 있는 열선이 들어가 있습니다. 기능 보면서 아니, 도대체 ? 라고 한상기 기자와 여러 얘기했습니다. 추위를 엉덩이만 타는 사람이 있나? 아니면 등만 따뜻하면 되는 사람이 있는 건가? 아니면 방구 ... ;; 아무튼. 부분은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댓글로 생각하시는 답들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부분 역시 디테일! 이라고 해주죠. ㅎㅎ



2 승객의 편의를 위한 220V 아웃렛도 갖췄습니다. 정도면 정말 이쿼녹스는 편의사양이 많다고 있지 않을까요?

 


, 하지만 주행성능 얘기를 하려니 살짝 망설여지네요. 부분을 완곡하게 말씀 드리는 나을지 아니면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하는 나을지 고민이 되거든요정차 시에 방음은 있어서 실내로 들어오는 엔진 소리는 적습니다. 하지만 진동은 느껴집니다. 운전대를 통해서 느껴지는 진동이 다소 있죠. 멈춰있던 차를 움직이는 순간 바로 엔진 소리가 실내로 들어와요. 정차 시와 움직일 차이가 나서 아마 크게 느껴지는 같아요.


 

이쿼녹스는 사실 가속성능 면에서 점수를 많이 주진 못할 같아요. 엔진의 출력을 보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달려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디게 나가더군요. 100km 가속을 정확하게 측정하진 못했지만 11초대였습니다. 물론 실생활에서는 무리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엔진의 세팅을 초기가속에서 바로 튀어나오게 했는지 적당히 가속페달을 밟는 상황에서는 지체 없이 차가 튀어나가거든요. 하지만 이것도 매우 보수적으로 봤을 얘깁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이쿼녹스 나라'라고 쓰고' 터져 죽겠는데 남의 속도 모르고'라고 읽어야 같습니다

 


동력성능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된 이유 중에 하나는 이쿼녹스의 하체감각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에요. 크루즈 프레임을 갖다 쓰기도 했지만 크루즈 타며 느꼈던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고스란히 느껴졌거든요. 덕에 고속 안정성도 훌륭했고 코너에서도 일반 SUV보다 훨씬 돌아나갔습니다. 아쉬웠어요 정말


 

쉐보레가 야심차게 내놓은 이쿼녹스를 시승하고 바라보는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너무 평화로워 보여서요. 바깥은 아주 그냥 전쟁 통인데 말입니다. 전쟁 났는데 나만 모르는 듯한 이쿼녹스는 오늘도 그렇게 평화롭네요. 그럼, 원태네 평화를 위해 구독 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