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혼다 CBR650R(2019)(Honda CBR650R test 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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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혼다 CBR650R(2019)(Honda CBR650R test ride)

원태아버지 2019. 6. 20. 14:10

동영상 시승기는 여깄습니다.

자, 이제 글로도 만나보시죠.

혼다 CBR650R은 CBR650F의 후속작입니다. 모터사이클에서 F차라고 분류하는 종류들은 두루두루 활용하기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정도 달릴 줄도 알고 편한 측면도 있기 때문이죠. 이번 CBR650R은 모델 명 뒤에 붙은 알파벳을 R로 바꿨다는 것만 봐도 어떤 방향성을 갖고 만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편함은 한 숟가락 덜고 스포티함을 두 숟가락 더했습니다.

먼저 생김새만 보면 혼다모터사이클의 최상위 기종인 CBR1000RR 파이어블레이드를 꼭 빼닮았습니다. 그래서 얼핏 보면 슈퍼스포트 바이크로 보이기까지 하죠. 실제로 이번 서울모터쇼 때 보니 혼다 부스에서 관람객의 큰 관심을 받던 기종이 CBR650R이었습니다. 실제로 지하주차장에서 마주해보니 기존 CBR650F보다 훨씬 멋있습니다.

세퍼레이트 핸들도 탑브릿지 밑으로 마운트했고 풋페그도 CB650R보다 6mm 높게 그리고 3mm뒤로 뺐습니다. 또 스포트 모델답게 전체 카울도 씌웠습니다.

하지만 시트고는 810mm로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앉아보면 완전히 앞으로 쏟아지는, 연료탱크에 배를 대고 엎드리는 자세가 나오진 않습니다. 시트 포지션은 영상으로 한 번 보시죠.

서스펜션도 CB650R과 똑같이 앞 쇼와제 SFF도립식 포크가 뒤에는 7단계로 감쇄력을 조절할 수 있는 서스펜션이 들어갔습니다. 노면 추종성은 나무랄 데 없어 노면에 타이어가 잘 붙어있게 합니다.

최고출력 95마력을 내는 4기통 엔진은 시종일관 매끈합니다. 자글자글 끓는 게 꼭 BMW모토라드의 이전세대 S엔진과 비슷한 구석이 있는데 더 미끈합니다. 기존 CB650F의 엔진을 갖다가 수정해 만든 것인데 출력이 5마력 더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맞물린 6단 자동변속기는 스트로크도 짧고 직결감도 좋으며 오작동도 거의 없습니다. 또 슬리퍼 클러치는 CB650R보다 CBR650R에서 더 활용도가 높습니다. 급가감속시에 참 유용하게 쓰입니다.

주행성능은 의외로 CB650R이 더 재밌습니다. 무엇보다 코너에서 싹 감아나가는 느낌은 스포트 모델답게 있지만 CB650R이 더 경쾌합니다. 또 시트포지션과 조정된 풋스텝 그리고 세퍼레이트핸들에 의해 결정되는 라이딩 포지션이 약간 어정쩡합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코너를 공략하려고 해도 바이크가 얼마간 버티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 외 부분은 CB650R과 똑같다고 봐도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