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블500은 혼다가 내놓은 크루저입니다. 근데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뭔가 좀 ‘아재’스럽고 쉽게 오르기엔 머뭇거리게 되는 크루저가 아니네요. 뭔가 스럽고, 뭔가 스러운 부담이 전혀 없어 독특해요. 아시죠? 장발을 기르던가, 아일비백을 외쳐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레블이란 모델은 오래 전에 있었습니다. 1985년에 레블 250이 있었죠. 혼다 CMX250C라고도 불렸고 혼다 페로니스트라고도 불렸고. 그땐 ‘캐주얼크루저’라고 불리진 않고 교육용으로 주로 쓰였습니다. 미국 모터사이클 안전 협회에서 교보재로 쓰였거든요. 이를테면 우리나라 2종 소형 시험보는 미라쥬250인 셈이죠. 그랬던 레블 250은 2017년 레블300과 레블500으로 세상에 다시 나왔습니다. 레블 300은 스쿠터코업이란 곳에서 소량..

F 750 GS는 듀얼퍼포스 모터사이클입니다. 도심에서 타기에도 좋고 교외로 나가 흙길을 달려기에도 충분한 성능을 내죠. 물론 교외보다는 도심에 더 특화돼있습니다. BMW모토라드에 있는 여러 듀얼퍼포스 모터사이클 중에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F 750 GS는 비교적 두 바퀴에 익숙하지 않은 라이더도 쉽게 탈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시트고도 815mm에 그쳐 평균적인 체격이라면 큰 문제없이 타고 내릴 수 있고 다룰 수 있습니다. BMW 모토라드가 펼치는 많은 이륜차 이벤트 중에 가장 멋진 GS 트로피의 2020년 한국 예선과 본선대회가 열리던 지난 8월 마지막날, 강원도 영월로 달려갔습니다. 사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GS는 R 1250 GS가 워낙 ‘넘사벽’이라 아래 모델들은 딱히 매력을 ..

동영상 시승기는 여깄습니다. C 에볼루션은 BMW 모토라드가 양산까지 한 최초의 전기 스쿠터입니다. 지난 2009년, C1-E 컨셉트 스쿠터를 선보이긴 했지만 테스트만 했을 뿐 양산하진 않았습니다. 10여년이 흘러 내놓은 C에볼루션은 그냥 일반 내연기관 스쿠터처럼 타면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주행질감, 사운드 적인 부분에서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이질적인 느낌이 크지 않습니다. 1회 배터리 완전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도 124km에 달해 시티커뮤터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주행가능거리에 대한 염려도 상당부분 덜어냈습니다. 또 네 가지 라이딩모드를 넣어 모드에 따른 차이점을 확실히 둔 거도 장점입니다. 에코프로로 둘 경우 주행 중에도 배터리 충전을 적극적으로 해 이른바 달리면서도 충전이 가능하게끔 ..

동영상 시승기는 여깄습니다. 장마가 끝난 줄 알았는데 비가 또 와서 아쉬운 마음에 바이크 시승기를 적습니다. 사실 지금 적고 있는 959 파니갈레는 제 개인 소유 바이큽니다. 2년 정도 갖고 있는데 자주 못 탑니다. 요즘 비와 더위 때문에 잠시 바이크를 쉬도 있는 타이밍이라 글로나마 제 바이크에 대한 소회를 적어봅니다. 두카티 안에서 파니갈레는 슈퍼바이크입니다. 999->1098->1198로 이어지다가(물론 그 전에도 많아요. 851이 시작입니다.) 1199부터 파니갈레라는 이름을 붙이며 다시 1299 파니갈레, 899 파니갈레(2013~2015)로 이어졌죠. 국내에는 현재 959, 959 코르사, V4, V4S, V4 스페치알레, V4R까지 여섯 종류의 파니갈레를 판매하고 있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영상 시승기는 여깄습니다. C 400 X는 BMW 모토라드가 내놓은 가장 작은 스쿠터입니다. 대형 바이크를 주로 내놓던 프리미엄브랜드인만큼 소형 스쿠터에도 이런 색깔이 고스란합니다. 특히 C 400 X의 경우 GS 시리즈에서 봤던 디자인 요소들이 상당부분 남아 있습니다. F 850 GS에서 봤던 LED 램프는 그대로 이어져 소형 스쿠터처럼 느껴지지 않죠. 부품의 만듦새나 디테일도 상당히 좋습니다. 핸들바 양쪽에 가득한 버튼들은 만듦새나 마무리도훌륭해 누르는 감각이 좋습니다. 게다가 조그다이얼까지 갖춰 주행 중에 조작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또 한가지 동급이상의 편의사양은 풀 칼라 TFT 계기판입니다. 화면간 전환도 빠를 뿐만 아니라 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알기 쉽게 보여주죠. C 400 X에서..

동영상 시승기는 여깄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번 시승기는 좀 짧습니다. 미리 양해 부탁드려요. ^^ 혼다의 엔트리급 모터사이클인 CB125R은 가진 게 참 많습니다. 먼저 생김새는 혼다가 ‘네오 스포츠 카페’라는 컨셉트로 발표한 형제 모델들인 CB1000R, CB300R과 꼭 닮았습니다. 그래서 보기만해서는 절대 엔트리 모델로 보이지 않습니다. 모양뿐만 아니라 갖고 있는 장비들도 엔트리 급이라고 하기엔 넘칩니다. 2채널 앞뒤 ABS브레이크에 연동한 관성측정장치(IMU), 동급 대비 두꺼운 앞뒤 타이어(앞 110, 뒤 150mm), 41mm 도립식 앞 서스펜션, 풀 디지털 계기판, REV 인디케이터, LED 주간주행등 처럼 상위모델인 CB300R에 들어가는 것들이 그대로 들어가 호화롭습니다. 시트 포지..

동영상 시승기는 여깄습니다. 쿼터급 스쿠터에서 부동의 1위인 혼다 포르자가 세대변경을 했습니다. 지난해 출시하자마자 많은 대기고객을 만들어내 궁금했는데 타보니 기존의 여유롭고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더 날카롭고 세련되게 다듬었네요. 전동식 윈드실드를 더한 것도 눈에 띄는 커다란 장점입니다. 작동하는 속도도 빠르고 크기에 비해 방풍 효과도 의외로 뛰어납니다. 또 트렁크의 활용도도 크게 올라갔습니다. 여기에는 간단히 더한 파티션의 역할이 큽니다. 용량도 커서 풀페이스 헬멧을 두 개 싣고도 자투리 공간이 남습니다. 파티션을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공간도 다양하게 나눌 수 있습니다. 시트고가 780mm로 높아졌는데 이 부분은 단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신장이 작거나 체격이 작은 라이더라면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기..

동영상 시승기는 여깄습니다. 혼다의 3세대 PCX는 125cc 스쿠터라고 하기엔 고급스러운 부분이 참 많습니다. 모든 전구류를 LED로 바꾸고 각 부품의 품질도 좋은 부품을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마감까지 훌륭합니다. 버튼 조작감과 만듦새는 상위모델에 준할 만큼 뛰어납니다. 완전 디지털방식 계기판은 시인성도 좋고 완성도도 높습니다. 보여주는 정보는 단출하지만 어떤 각도에서 봐도 잘 보이고 조작도 쉽습니다. 1세대 때부터 PCX의 장기였던 넓은 수납공간도 고스란합니다. 시트 밑 트렁크는 하프페이스 헬멧 두 개가 거뜬히 들어갈 만큼 넓고 핸들 좌측 아래 있는 1.5L짜리 글러브 박스에는 시거잭까지 장착돼있습니다. 게다가 스마트 키 방식이어서 이젠 키를 꽂고 시동 걸 필요도 없습니다. 글러브 꼈다가 키를 주머니..

동영상 시승기는 여기있습니다. 신형 팻밥 114는 변해가는 할리데이비슨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입니다. 기존 다이나와 소프테일로 분류했던 크루저 계열을 소프테일로 통합하며 선보인 첫 모델이 펫밥인 만큼 앞으로 보여줄 방향성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새로 설계한 플랫폼에 밀워키에잇 엔진을 넣고 디자인적으로도 모두 바꿔 내놓은 신형 팻밥은 할리가 말하는 새로운 퍼포먼스 크루저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FXDR 114보다 더 폭발적이고 무식하게 튀어나가는 모습에서 같은 엔진을 갖고 어떻게 이런 다른 연출을 끌어냈을까 신기할 따름입니다. 바퀴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똑바로 나간다기보단 바이크 전체가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뭉개며 나가는 듯 동작이 큽니다. 시트고도 710mm로 낮아 어떤 체형의 라이더도 편..

동영상 시승기는 여깄습니다. 할리데이비슨 FXDR 114는 새로운 스타일의 모터사이클입니다. 소프테일 라인업에 10번째로 추가된 이 모델은 할리가 처음 도전하는 드래그 스타일의 바이큽니다. 할리 마크 떼내면 유럽산 바이크로 착각해도 될 만큼 매끈하고 미니멀하죠. 핸들바도 세퍼레이트 타입입니다. 게다가 스탭은 앞으로 쭉 빠져있어서 엉덩이 갖다 대고 핸들바 잡고 앉아보면 굉장히 공격적인 자세가 나옵니다. 만세도 아니고, 반만세도 아닌, 전형적인 드랙스터의 자세입니다. 이게 할리 맞나 싶어 눈이 둥그래지죠. 동영상으로 시트포지션 한 번 보시죠. 게다가 계기판은 또 어찌나 작은지 이걸 보라고 만든 거야? 싶을 정돕니다. 그런데 그게 또 멋집니다. 마치 나는 속도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린다.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