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상으로 간단히 볼 수도 있다.
마침내 제네시스 GV80이 공개됐다. 딸랑 사진 네 장이지만 워낙 기대가 컸던 차라 바로 살펴본다. GV80 컨셉트는 2017년 뉴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3년만에 양산차로 나온 건데 사진을 보면 꽤 많은 부분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양산형이 더 나은 것 같다.
자 첫번째 사진이다. 건물의 파사드라고 할 수 있는 전면인데 훨씬 존재감있고 강인해보인다. 근육질이다. 무엇보다 크레스트 그릴과 네 개의 헤드램프 보여주는 입체감이 좋다. 콘셉트카가 갖고 있던 헤드램프는 볼 때부터 이건 양산되기 힘들겠는데 했었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이 좋은 것 같다. 엔진 후드에 그어진 라인도 차의 웅장함을 강조한다. 제네시스 엠블렘의 끝에서 뻗어져 넓게 펼쳐졌는데 범퍼 하단 립과 맞물려 차가 넓고 낮아 보인다.
두번째 사진은 프론트 쿼터뷰다. 이렇게 보면 헤드램프에서 시작한 라인이 두 가닥 보인다. 하나는 완전히 테일램프까지 쭉 그어지고 또 하나는 휠하우스 위를 감싼다. 차의 볼륨감이 풍만해보인다. 눈여겨 볼 부분은 앞 펜더에 자리잡은 사이드 리피터. 먼저 나온 G90세단에서 본 것처럼 GV80도 여기에 불이 깜박깜박할 거다.
또 하나 휠 디자인도 이렇게 봐선 크롬휠처럼 보일 만큼 화려하다. 5스포크인데 제네시스 말로는 여기에도 제네시스 G-매트릭스 문양을 넣었다는데 이게 만약 컨셉트카에서 봤던 저문양이라면 좀 촌스럽겠다. 그리고 지난 10월 남양연구소에 신형 그랜저를 미리 보러 들어갔다가 위장막 씌운 GV80을 봤다. 근데 보니까 상당히 크더라. 주차장에 떡하니 놓여있는데 거의 BMW X5보다 더 커보였다. 적어도 넓이는 GV80이 더 넓다.
세번째 사진. 사이드뷰다. 이렇게 보면 차의 힘이 더 잘 느껴진다. 프론트 쿼터뷰에서 봤던 라인들이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 잘 드러난다. 헤드램프에서 테일램프까지 쭉 그어진 선은 차의 스피드를 드러내는 듯 하고 앞뒤 펜더에 굼실하고 떠오른 두 개의 선은 차가 되게 역동적으로, 말 다리처럼 보인다. 록커패널 윗부분도 깊게 파내 차가 더 입체적이다. SUV지만 오프로드 주행보다는 온로드 주행에 더 맞는 설정일 것이다. 사이드 뷰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그린하우스의 뒤쪽이다. 이 부분은 거의 컨셉트카와 똑같이 뽑아냈다.
3열 시트까지 갖추고 있어 3열 승객의 시야도 생각했어야 할 텐데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모두 만족시키지 않을까 싶은 부분이다. 이 라인 때문에 SUV임에도 마치 쿠페스럽게 날렵하다. 또 옆에서 보면 더욱 더 이런 램프류들에 불이 길게 들어오는 게 예상하기 쉽다. 남양연구소에서 봤을 때 길이는 아우디 Q7보다 좀 짧아보였다.
마지막 사진은 인테리어다. 고급 대형 SUV답게 여유로운 공간이 상당히 많다. 눈에 띄는 부분은 스티어링휠과 풀 디지털 클러스터 그리고 거대한 센터디스플레이와 센터페시아에 자리 잡은 처음 보는 조작장치다. SUV답게 터레인 셀렉터도 보인다. 또 컨셉트카와는 다르게 기어노브가 다이얼방식으로 바뀌었다. 센터페시아에는 아제라에서 봤던 것과 비슷한 디스플레이 타입의 에어컨디셔너가 들어갔다. 센터디스플레이도 컨셉트카 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크다. 아마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에 들어간 것과 길이는 비슷하거나 더 길지 않을까 싶다. 아래는 GV80컨셉트의 인테리어.
스티어링휠은 2 스포크 타입으로 보이는데 가운데 제네시스 엠블램이 박힌 부분도 가죽으로 감싸고 참 고급스러워 보인다. 이외에도 넓은 대시보드라든지, 도어 트림에 쓰인 나무 그리고 시트의 형태를 볼때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잘 만든 것 가다. 궁금한 부분은 이 가운데있는 또 하나의 동그란 장치다. 터레인 셀렉터는 이 아래에 있는 것 같은데 이 다이얼의 용도가 뭘지 궁금하다.
아쉬운 부분은 이번에 뒷모습은 공개가 되지 않았다는 것. GV80컨셉트로 아쉬움을 달래자.
자, 보너스다. 아래 사진은 G80스파이샷이다. 얼마 전 다른 촬영하다가 우연히 만났다. 실물로 보니까 현재 G80과는 다르게 비율이 훨씬 스포티하다. 정통세단의 비율인가 싶을만큼 앞뒤 오버행도 짧고 무엇보다 롱노즈 숏데크 스타일이 뚜렷해 쿠페스럽다. 또 차체에 흐르는 선도 더 대담해졌다. 앞뒤 램프류는 G90이나 GV80에서 본 것과 같은 쿼드 램프더라. 더 찍고 싶었는데 내 촬영이 바빴다. 그래서 후회한다. 이걸 제대로 찍을걸. ㅠ 머플러 디자인도 크레스트 그릴과 같고. 자 이제 곧 GV80을 실제로 타볼 수 있을 것 같으니 기대해보자. G80도 올해 나온다.
'SUV'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 투싼 2020 1.6 H트랙 시승기 (0) | 2020.01.07 |
---|---|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시승기(Kia Borrego the master test drive) (0) | 2020.01.06 |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시승기(Mercedes-Benz GLE 450 test drive) (0) | 2019.10.24 |
아우디 Q7 45 TFSI 시승기(Audi Q7 45 TFSI test drive) (0) | 2019.09.11 |
쉐보레 트래버스 레드라인 시승기(Chevrolet Traverse red line review) (0) | 2019.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