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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시승기

원태아버지 2020. 8. 21. 23:56

들어가는 말

카이엔 터보 쿠페는 550마력, 78.6kg.m이란 엄청난 힘을 불안하지 않게 뽑아내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더 대단한 건 일상생활에선 또 너무 편하다는 겁니다. 이런 안정적이고 얌전한 모습이 좀 낯설다고 여길 소비자들도 있겠지만 절대영역에 올라가선 그런 어색함이 자취를 감춥니다. , 카이엔 쿠페와 비교하자면 기본형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카이엔 터보 쿠페를 시승하기 전에 카이엔 쿠페를 먼저 시승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되게 놀랐어요. 단지 생김새만 다른 게 아니었거든요. 카이엔보다 A필러를 눕히고 전고는 20mm 낮게, 전장은 13mm늘리고 트렁크도 쿠페처럼 비스듬히 깎았습니다.

그 덕에 전형적인 SUV라기보단 패스트백인 파나메라를 들어올린 느낌이죠. 더 나아가 카이엔 터보 쿠페는 훨씬 공격적으로 생겼는데 이유는 수평을 강조한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 우람한 근육처럼 불룩 튀어나온 앞뒤 펜더 때문입니다. 곳곳에 쓰인 스포티한 파츠는 물론이고요.

쿠페란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포르쉐는 카이엔을 갖다가 트렁크 리드만 어슷썰기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장비도 카이엔과 비교할 때 되게 좋습니다. 스포츠크로노패키지, PASM, 서라운드뷰가 포함된 주차보조시스템, 보스 서라운드 시스템,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시트,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20인치 휠이 모두 기본이에요. 포르쉐를 두고 가성비란 표현을 쓰기가 쉽지 않은데 카이엔 쿠페는 예외입니다.

카이엔 쿠페를 시승하기 전 궁금했던 건 2열공간과 트렁크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이엔과 별 차이 없습니다. 카이엔 쿠페는 카이엔보다 2열 바닥과 루프를 좀 더 깊게 파 헤드룸 손해를 최소화했어요.

또 루프라인 때문에 살짝 가리는 위쪽시야를 보완하기 위해 리어 쿼터 글라스를 절묘하게 뚫었죠. 천장을 가득 채운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도 거주성을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입니다. 또 카이엔 쿠페는 2열에 독립된 스포츠 시트가 기본사양이고 추가 비용 없이 3개 좌석도 고를 수 있습니다.

카이엔 쿠페 때는 벤치시트였고 카이엔 터보 쿠페는 스포츠시트였는데 3인시트가 나은 것 같아요. 스포츠시트가 완전히 분리된 느낌이 아니거든요. 또 가운데에 수납공간을 파놨는데 없는 것 보단 낫지만 완벽한 수납공간이라고 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벤치시트가 활용하긴 더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적재공간에선 차이가 납니다. 카이엔 쿠페는 625~1540L고 카이엔은 759~1688L거든요. 트렁크는 영상으로 한 번 보시죠.

훌륭한 거주성과 활용성 그리고 스타일까지 가졌지만 카이엔 터보 쿠페가 가장 빛나는 부분은 주행성능입니다. 2톤이 넘는 대형 SUV에 어울리지 않는 경쾌한 핸들링과 단단함에 운전하는 내내 헛웃음이 터졌거든요.

노면과 맞닿은 차가 운전자에게 알려줘야 할 정보는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게 전합니다. 앞뒤 사이즈가 다른 타이어를 신었는데(285/35ZR22, 315/30ZR22) 엔진 출력이 워낙 강력해 때때로 뒤가 뒤뚱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근데 그 순간마저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 부분은 8단 자동변속기입니다. 보통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갖다가 변속충격을 없애 자동변속기처럼 매끈하게 만들려고 하는데 이번 카이엔 터보 쿠페(쿠페 포함) 변속기는 가속할 때 DCT의 뒤통수 걷어차는 느낌을 연출합니다. 그런데 이게 불쾌한 게 아니라 오히려 변속할 때마다 차가 철컥철컥하며 튕겨나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 다이내믹하게 느껴집니다. 운전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켜요.

카이엔 터보 쿠페는 4면 유리가 모두 이중접합입니다. 카이엔 쿠페도 이중접합유리는 아니지만 도어와 하부의 흡차음을 꼼꼼히 신경 써 실내로 들어오는 불쾌한 진동과 소음이 상당히 적었습니다. 그 탓(?)에 우렁찬 배기사운드를 기대하는 사람은 약간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바깥에서 들을 땐 큰데 안에서 들리는 소리는 작거든요.

하지만 다 알고 있다는 듯 포르쉐는 경량 스포츠 패키지도 준비했어요. 일부 흡음재가 빠지고 뻥 뚫린 커다란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대신 카본 루프가 올라가며 차체 곳곳의 파츠가 바뀝니다.

대형 SUV인만큼 2열도 빼놓을 수 없죠. 사실 2열 주행은 카이엔 터보 쿠페는 못했습니다. 카이엔 쿠페 때만 앉아봤는데 승차감은 준대형세단 수준으로 안락합니다. 시각, 청각, 촉각적으로 아주 편한 GT카의 느낌.

물론 시승차에는 에어서스펜션과 PDCC 그리고 리어 액슬 스티어링까지 들어갔다는 것이 변수입니다. 다만 1열 시트가 헤드레스트 일체형이다보니 2열 승객의 시야는 제약이 생깁니다.

 

정리해보면

-       카이엔 쿠페가 일상용도로 쓰기엔 더 좋음.

-       카이엔 터보 쿠페는 희소성과 turbo라는 알파벳에 대한 열망이 있다면 선택할 수 밖에 없지만 임팩트는 그렇게 있지 않았음.

-       카이엔 쿠페에 PDCC까진 꼭 넣을 필욘 없지만 에어 서스펜션은 추천.  

-       벤치시트 추천

-       파노라마 썬루프 강력추천

 

포르쉐 카이엔 터보 쿠페

엔진 V8 트윈터보

배기량 3996cc

최고출력(ps) 550/5750~6000rpm

최대토크(kg.m) 78.6/2000~4500rpm

변속기 8단 팁트로닉 S

0-100km/h 가속 3.9

공인연비(복합) 6.6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265g/km

전장X전폭X전고 4940X1990X1655mm

휠베이스 2895mm

공차중량 2095kg

연료탱크 90L

트렁크 용량 625~1540L

휠타이어 앞, 285/35ZR22, 315/30ZR22

기본가격 18400만원

이재림 유튜브 http://www.youtube.com/channel/UCCE4oHV3UzJAEiZWuyqBt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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