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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신차출시 바람이 끊이질 않습니다. 3월부터 A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더 뉴 아우디 Q7, 더 뉴 아우디 Q5, 더 뉴 아우디 A7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 더 뉴 아우디 Q3 35 TDI, 더 뉴 아우디 Q3 35 TDI 프리미엄까지 그리고 다음 달엔 더 뉴 아우디 A4와 더 뉴 아우디 A5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네요. 당분간은 아우디 시승만해도 정신 없겠습니다.
지난해에 Q7 45 TFSI 콰트로 시승기를 보여드렸었죠?
2019/09/11 - [SUV] - 아우디 Q7 45 TFSI 시승기(Audi Q7 45 TFSI test drive)
그땐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이었죠. 이번에 새로 나온 Q7은 안팎 디자인을 최신 아우디의 그것으로 바꾸고 실내 인터페이스도 개선했죠. 현시점에서 글로벌마켓에서도 똑같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국내에 내놓은 모델은 45 TDI 콰트로입니다. 시승차는 프리미엄 트림인데 3열을 갖춘 7인승입니다.
콰트로 프리미엄과 콰트로 간 차이점은 S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 외에 기본모델에는 알루미늄 인레이가 들어가고 프리미엄 트림에는 우드 인레이가 들어갑니다. 그 외에 블랙 헤드라이닝, 3열시트, 센터페시아 알루미늄 버튼, 휠 디자인이 차이납니다.
정면에서 봤을 때 부분변경모델이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조명을 아주 얇게 뽑는 아우디답게 라디에이터 그릴 프레임을 얇은 한 가닥의 선으로 바꾸고 그릴의 면적도 키웠거든요. 또 헤드램프의 그래픽도 완전히 달라졌죠. 형태만 바뀐 게 아니라 매트릭스 LED를 집어넣어 밝기와 시인성도 현저히 올라갔습니다. 방향지시등은 앞뒤모두 다이내믹 턴시그널이어서 주르륵 켜집니다.
실내는 더 많이 바뀌었죠. 계기판과 세 개의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잡아 끕니다. 시인성도 좋고 보여주는 정보도 다양한데 몇 번 꾹꾹 누르다 보면 지문 때문에 지저분해지는 건 아쉽죠. 하지만 첨단자동차 느낌은 물씬합니다. 햅틱 버튼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눌리는 감각은 아우디의 그것입니다.
기억에 남는 건 무선 카플레이를 지원하는데 연결됐을 경우엔 버튼 누르는 게 일반 정전식이라는 것. 참, 스마트폰 무선충전패드도 센터암레스트 밑에 있습니다.
구글 위성지도도 띄우는 계기판은 독일 프리미엄 3사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잡아 끕니다. 패널의 난반사도 없고 정보간 전환도 훌륭하고. 드라이브 모드간 확확 바뀌는 화려함은 없지만 이미 Q7의 인테리어는 여느 신형 아우디처럼 빛이 참 많아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아쉬운 건 없어요.
실내 공간적인 부분은 리클라이닝, 슬라이딩이 모두 가능한 2열의 활용도가 참 좋습니다. 세 개의 시트를 별도로 슬라이딩 할 수 있는데 그 폭이 10cm정도나 돼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습니다. 덩치가 큰 사람 셋이 앉아도 어깨를 서로 교차로 해서 앉을 수 있으니 부딪히지 않고 편하겠어요. 또 파노라마 선루프도 2열 머리 위 넘어까지 뚫려있고 옆 창문과 리어 쿼터글라스도 큼지막해 채광성이 상당합니다. 2열 거주성은 Q8보다 많이 뛰어나고 경쟁차인 GLE, X5보다 훌륭합니다.
B필러에 에어밴트도 있고 프리미엄 트림이라 오디오 시스템도 노멀버전보다 더 훌륭합니다.
3열은 앉지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장거리 가기엔 좀 불편합니다. 헤드룸은 괜찮지만 무릎 앞에 공간이 손바닥 한 개 정도 들어갈 수준이에요. 또 허벅지 받침도 다소 짧고.
하지만 트렁크에서 버튼으로 손쉽게 접고 펼 수 있어 편합니다. 7인승을 추천하는데 선택하면 프리미엄을 선택해야 합니다.
231마력 최고출력(@3250~4750rpm)을 내는 V6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는데 45V 마일드하이브리드 방식입니다. 저속에선 모터가 힘을 보태 터보래그를 줄이고 고속에서 타력주행 할 때도 엔진이 일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엔진을 쉬게 하죠. 최대 40초.
차의 운동성능은 다이내믹이란 표현을 쓰기보단 컴포트란 말을 쓰는 게 훨씬 잘 어울립니다. 마일드하이브리드긴 하지만, 액셀러레이터를 깊이 밟으면 여전히 터보래그는 있어요. 꿍하고 한 박자 쉬었다 나갑니다. 제원상 ‘제로백’이 7.3초인데 더 길게 느껴져요. 공차중량이 2.3톤이니까 그리고 다이내믹은 S Q7이 있으니까, 또 이젠 Q8과 RS Q8까지 나왔으니까 넘보지 않은 것 같아요.
달리는 내내 느껴지는 건 역시나 MLB에보 플랫폼의 훌륭함과 남겨진 여지입니다. 이 플랫폼을 갖다가 우루스도 만들고 벤테이가도 만들고 카이엔도 만드는 걸 보면 정말 변화무쌍한 절대반지같다는 생각.
드라이브 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둔다 한들 차의 움직임이 막 달라지진 않습니다. Q7은 주행과 스티어링과 조절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엔진과 변속기를 묶어 설정하고 스티어링의 무게감과 조향성을 조절할 수 있죠. 개인적으론 오히려 스포트로 뒀을 때 더 좋았습니다. 차의 덩치와 무게를 더 잘 느낄 수 있었거든요.
시승을 고속도로와 산길을 오가며 했는데 산길에선 확실히 거동이 무겁습니다. 다만 아주 크게 꼬부라진 길에서도 쥐고 돌아가는 모습은 되게 안정적입니다. 이렇게 내몰 차가 아니지만 어떤 모습일지 전달하기 위해 여러 번 반복했는데 일관됐습니다. 만났던 페이스리프트 전 Q7 45 TFSI에선 아쉬었던 브레이크도 더 나아진 느낌이고요. 이건 타이어 사이즈 변화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숙성은 양호합니다. 디젤차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았어요. 1열은 이중접합, 2열은 두꺼운 홑겹유리를 썼습니다. 하지만 노면소음, 풍절음 모두 잘 걸렀습니다. 255 55R/19 타이어를 생각할 때 인상적이었어요.
연료탱크 용량은 85L고 공인복합연비는 10.5km/L인데 실연비는 가득 주유 시 1000km는 너끈히 갈 수 있는 수준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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