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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시승기는 여깄습니다.
스즈키 카타나는 의미가 남다른 모델입니다. 1980년 개발을 시작해 그 이듬해부터 양산한 모델로 당시 양산형 모터사이클 중 가장 빠른 속도를 갖고 있는 모델이라는 명예를 가졌습니다. 38년만에 완전 신형 모델로 부활한 카타나는 그런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모습입니다.
먼저 디자인은 오리지널 카타나를 상당부분 답습했습니다. 네모난 헤드램프, 일체형 시트 그리고 프론트 페어링에 남아있는 직선들이 그것입니다.
단, 세퍼레이트 핸들은 테이퍼드 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오리지널 모델과 신형에 번갈아 앉아보니 시트포지션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오리지널 카타나는 거의 스포트 바이크 타듯 앉게 되고, 신형은 네이키드 바이크 같습니다. 시트포지션 영상으로 한 번 보시죠.
어떤 자세적인 부분에선 호 불호가 나뉠 수 있겠지만 하드코어한 드라이빙 포지션을 버리고 좀 더 다방면에 활용 가능한, 그러면서도 성능은 최대한 챙기려고 노력한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장점이 더 많아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퍼포먼스를 지향했던 그리고 여전히 바라보는 모델답게 각종 파츠류도 고급스럽습니다.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감쇄력 조절가능한 도립식 가야바 앞 서스펜션, 3단계로 조절가능한 트랙션 컨트롤, 지난 세대 R1000에서 갖고 온 999cc 수랭4기통 엔진 등. 스트리트 모델이라고 하기엔 갖고 있는 게 참 많습니다.
사실, 카타나를 타기 전에 GSX-S1000과 뭐가 다르겠나? 하고 스스로 색안경을 끼고 봤습니다. 하지만 왠걸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다릅니다. 상당히 달라요. 가장 큰 차이점은 핸들링입니다. 더 깊고 날카롭게 라인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것도 불안하지 않게. 이 부분이 너무 신기해서 자꾸만 코너를 찾았습니다. 테스트 드라이버의 영상 하나 보시죠.
그러니까 S1000은 도심에서 타기 좋고 교외에 나가서도 내 리듬을 내가 조절하며 즐기기 좋은 바이큽니다. 그리고 카타나도 도심에서 타기 좋고 교외에서 나가서도 내 리듬을 내가 조절하며 즐기기 좋은 바이큽니다. 읭? 말장난이냐고요? 사실 두 바이크가 할 수 있는 건 정도의 차이가 크거든요. 재미, 스타일링 그리고 몰입의 정도.
먼저 재미는 그 기준이 안락함이냐 아니면 짜릿함이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겠습니다. 라이더가 여유롭고 편하게 탈 수 있느냐를 우선시한다면 S1000이 승잡니다. 물론 두 기종만 놓고 봤을 때 얘깁니다. S1000도 결코 만만히 볼 네이키드는 아니니까요. 이미 준슈퍼네이키든걸요.
만약 기준을 짜릿함으로 놓고 본다면 카타나가 훨씬 우윕니다. 짜릿함을 넘어 섬찟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게 오싹한 게 아닌, 자꾸 할짝거리고 싶은 맛입니다. ;;; 그리고 이런 부분은 S1000에선 쉽게 느낄 수 없는 부분이에요.
다음은 스타일링. S1000은 아주 젊어 보이는, 세워 놓기만 해도 마치 아이돌 보이&걸그룹 보듯 에너지가 넘치죠. 그래서 올라탈 때마다 젊어지는 샘물을 마시는 기분이 들 정도에요. 즐겁습니다. 그리고 카타나는 세워 놓은 걸 보면 그 옛날 오리지널 모델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지 않은 라이더라고 해도 뭔가 가슴속에 떠오르는 게 있죠. “이거 뭐지? 구식인데 멋있어. 뭔가 병맛스러운 것도 있고.” 영상 하나 보시죠.
마치 우리가 구형 G바겐이나 올드 911 모델 또는 옛날 비틀을 볼 때 느끼는 그런 감정 있잖아요. 우와 하고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두 모델간에 스타일링 부분에선 승자가 없겠네요. 스타일링은 지극히 취향차이니까요.
마지막은 몰입의 정도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언급한 재미 부분과 살짝 겹치겠네요. 물론 한 순간이라도 방심했다간 자동차 사고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그렇다고 네 바퀴 운전은 한눈 팔아도 된다는 건 절대 아닌 거 아시죠? ㅎㅎ)큰 사고로 이어지는 게 이륜차 사고입니다. 그런데 카타나에 비하면 S1000은 약간 여유롭게 탈 수 있어요. 주변 경치, 도로 위 멋진 차, 오토바이를 힐끗 볼 여유가 있죠. 하지만 카타나는 본격적인 스포트 바이크에 가까워서 자리에 착석해 스로틀 여는 순간부터 눈동자를 다른데 돌릴 틈이 없습니다. 몰입도가 굉장해요. 그래서 라이딩하고 나면 정말 스포츠를 한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전 몸을 힘들 게 하는 데서 짜릿함을 느낍니다. 좀 변태 같긴 한데 그래서 이 부분도 카타나 승!
말이 길었습니다. 다시 정리해볼게요. 장점은 놀라운 성능, 그 중에서도 GSX-S1000, S1000F와는 비교할 수 없이 좋은 코너링. 스즈키 리터급 모터사이클 중에서는 가장 듣기 좋은 엔진 배기 사운드, 그리고 가격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연료탱크가 12L에 그친다는 점, 그리고 시트고가 825mm지만 상대적으로 발 착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있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스즈키 카타나(2019)
엔진형식 수랭 4기통
배기량 999cc
최고출력 150ps/10000rpm
최대토크 11kg.m@9500rpm
길이×너비×높이 2130×835×1110mm
휠베이스 825mm
시트고 825mm
휠&타이어(앞, 뒤) 120/70ZR 17M, 190/50ZR 17M
총중량 215kg
연료탱크 12L
연비 18.9km/L
기본가격 1699만원(블랙 1719만원)
이재림 유튜브 http://www.youtube.com/channel/UCCE4oHV3UzJAEiZWuyqBt7g
원태아버지 네이버 포스트 http://naver.me/5azCm42q
원태월드 1호점 네이버 블로그 https://jr0217.blog.me/
원태월드 2호점 티스토리 http://oneteworld2.tistory.com
원태아버지의 개러지 네이버TV http://tv.naver.com/on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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