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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기함인 A8이 국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트림은 A8 L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한가지에요. 올해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신형 A8은 최근에 보여드렸던 A5, 그리고 아직 시승기를 작성하지 못한 A4와 같은 플랫폼, MLB를 사용합니다.

이 플랫폼은 세로배치 엔진에 앞바퀴 또는 네바퀴 굴림방식 드라이브 트레인을 얹는 중대형 모델전용 플랫폼입니다. 아우디가 주도해 개발했는데 다음 세대부터는 MSB로 바뀔 게 거의 확실해졌습니다. MSB는 후륜기반 플랫폼으로 포르쉐가 주도해서 개발했죠. 현재는 파나메라, 콘티넨탈 GT, 플라잉스퍼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A8 4세대 풀체익진모델입니다. 아우디는 세대 변경을 하며 차체에 철, 알루미늄, 마그네슘, 탄소섬유를 버무렸습니다. 가장 많이 쓰인 물질은 알루미늄이에요. 이렇게 해서 차체를 가볍고도 강하게 만든 거죠. 영상 하나 보시죠.

이런 뼈대 강화 전략은 제대로 먹혔습니다. A8의 가장 큰 장점은 운동성능입니다. , 깜박했네요. A8 L 시승하며 인상 깊었던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형적인 대형세단과 사뭇 다른 분위기, 화려하고 미래차스러움.

-       실내 물리 버튼을 한꺼번에 없애버리는 등의 지나친 미래화는 기능 사용에 버퍼링 유발할 수 있음. 하지만 완급 조절을 잘 하고 보기만해도 사용법을 짐작할 수 있어 대부분 설명서 없이 조작가능.

-       조명회사(?)답게 안팎에 들어간 조명기술은 눈이 휘둥그레.

-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기본, 2열에 적용된 매트릭스 LED 독서등은 A8을 이동 집무실로 바꿔놓는데 한몫. 실내 전체에 아주 얇게 들어간 앰비언트 라이트도 아우디의 기술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자 고급감을 드러내는 부분.

-       2열에 기본 장착되는 두 대의 태블릿과 센터 암레스트에 있는 리어시트 리모트 콘트롤은 SIM카드가 없어 제대로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의외로 조작이 쉬움. 연령대 상관없이 장년층도 쉽게 사용할 듯. , 어린이에겐 안 좋을 수도(지나친 영상 시청은…).

-       디스플레이는 1, 2열 할 것 없이 난반사 적음. , 지문에선 자유롭지 못함.

-       인테리어 소재 조합은 거의 최고수준. 하이그로시 빼고.

-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방식이 적용된 V6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은 준대형세단임에도 운전재미를 느끼게 해줌.

-       파워트레인뿐만 아니라 차체가 유연하면서도 강해 시종일관 운전이 재밌음.

-       투머치 하이그로시 소재의 아쉬움(블랙 인레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볼 땐 그냥 하이그로시 소재와 다름없음)

-       4인승으로 하지 않고 5인승만 들여왔을까? 하는 아쉬움.

-       대형세단인데도 몸놀림은 날쌘 중형세단의 그것처럼 신속정확.

-       S-클래스, 7시리즈 대비 오너드리븐과 쇼퍼드리븐 카의 성격이 훨씬 균형있게 만들어짐.

-       앞에 앉든, 뒤에 앉든 즐거운 차.

 위에 적은 것만으로도 많은 게 정리됐네요.

새로운 아우디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A8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마치 퍼즐처럼 어우러져있습니다. 4각형과 6각형 도형이 짝을 이루죠. 전면에서 오밀조밀 밀도 있게 이뤄낸 이런 직선미는 차 전체에 흐릅니다.

옆에서 봤을 때는 테일램프에서 시작한 선이 헤드램프까지 쫘악, 2열 문고리에서 시작한 선이 앞 펜더까지 쫘악, 그리고 도어 스탭에서 또 하나의 선이 뒷바퀴에서 앞바퀴까지 쫘악 이어지며 차가 엄청 길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차 하부에 빙그르르 드리워진 크롬라인이 있는데 이게 어느 구간에서 끊어지고 또 이어지고 하는 게 아니라 차를 아예 한 바퀴 감쌉니다.

뒤에서 봐도 마찬가지. 빨간 DRL, 크롬라인, 빨간 후미등, 노란 방향지시등이 차곡차곡 쌓였는데 빈틈이 없습니다. 보통 차가 클수록 잉여공간이 발생하기 마련이거든요. 근데 A8은 꽉 차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차가 단단하고 풍성해 보입니다. 어쩌면 대형세단들에서 풍기는 위압적이고 존재감있는 느낌이 덜한 이유도 이런 빈틈없음 때문일 것 같아요.

지난 한 달 간 국내 출시한 아우디의 모든 라인업을 다 탔는데 확실히 A8 A6에서는 다른 브랜드에선 느낄 수 없던 비율의 힘이 있습니다. 보고만 있어도 만져보고 싶은 그런 힘.

그래도 대형세단이니까 뒷자리 얘기부터 하죠. 국내 출시한 신형 A8은 롱휠베이스만 나왔습니다. 그래서 차 사이즈가 상당하죠. 길이는 5m가 훌쩍 넘고, 너비도 1.95m에 이릅니다. 또 휠베이스도 자그마치 3.13m에 달하죠. 덕분에 공간은 전형적인 리무진입니다. 뒷자리는 다리를 꼬아도 될 만큼 넓고 리클라이닝도 지원합니다. 15~20cm정도 앞뒤로 눕히고 세울 수 있습니다.

또 태블릿 PC도 두 대나 갖췄어요. 1열 시트에 고정돼있는데 물론 분리도 되죠. 이 화면을 통해 이메일 작성 및 확인을 비롯해 웹서핑, 유튜브 시청을 할 수 있죠. 신형 A8이 이동 집무실이란 키워드를 제기했는데 정숙성이나 채광성적인 부분에선 합격입니다. 그리고 실내 방진도 잘 이뤄졌어요.

아쉬운 부분은 왜 4인승이 아닌 5인승만 들여왔냔 겁니다. 그렇잖아도 가운데 바닥이 완전히 튀어나와 뒷자리엔 3명이 앉을 수도 없거든요. 이럴 바엔 4인승으로 들여왔으면 훨씬 나았을 것 같아 더욱 의문입니다.

가운데 자리를 내리면 그대로 센터 암레스트로 변하는데 여기에는 리어시트 리모트 콘트롤이라고 부르는 또 하나의 작은 태블릿이 있습니다. 방금 설명한 시트 뒤 태플릿을 조작하기도 하고 시트위치나 열선, 통풍기능을 켜고 끌 수도 있습니다. 또 이번에 처음 선보인 매트릭스 LED 독서등을 조절하기도 하죠. 일곱 개의 LED를 사용자가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는데 이 기능 죽여줍니다. 이건 영상으로 봐야 해요.

트렁크 공간은 대형세단의 평균적인 크기입니다. 골프백으로 치면 4개 정도 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닥에도 별도의 공간이 있고요.

신형은 공조장치도 터치식이에요. 이것 역시 리어시트 리모트 콘트롤에서 조절합니다. 근데 여기도 하이그로시에요;; A8은 실내에 하이그로시 소재가 너무 많아요. 가장 큰 단점입니다.

1열은 한눈에 봐선 되게 어려워 보여요. 뭔가 첨단 기기 같거든요. 우리가 알던 자동차가 아닌 것 같고. 이거 왠지 전기차같고. 그런데 막상 앉아서 조작해보면 이게 그건가?’ 하는 것들이 대부분그겁니다.’ ㅎ 그러니까 되게 직관적이어서 딱히 설명서 들여다 볼 일이 없어요. 우리가 알던 자동차처럼 조작하면 됩니다.

익숙하던 오디오 조작버튼, 에어컨 조절버튼을 모두 센터페시아에 있는 커다란 디스플레이에 넣어놨는데 찾기도 쉽고 다루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누를 때마다 손가락 끝으로 팅팅하는 햅틱 반응도 전해주는데 익히 아우디의 정확한 버튼 눌림감을 좋아했던 분이라면 이야하실 거에요. 되게 비슷하게 재현했거든요.

운전대도 만져보면 엄지손가락으로 조작하기 쉬운 범위에 버튼, 레버 모두 자리했습니다. 그 덕에 운전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마음이 편해집니다.

V6터보 가솔린엔진은 340마력 최고출력을 5000~6400rpm에서, 51.0kg.m 최대토크를 1370~4500rpm에서 뿜어냅니다. 그런데 제원표상 숫자가 전해주는 것보다 신형 A8은 더 시원한 성능을 냅니다.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방식 때문이죠.

보도자료에는 일정속도 구간(55~160km/h)에서 최장 40초간 타력주행 한다는데 그 것보다는 정차했다가 출발할 때, 그리고 추월가속할 때 힘을 보태는 게 더 크게 와닿습니다. 이거 상당히 즐거워요. 5미터 훌쩍 넘는 대형세단이 굼뜸없이 가속하는 건 복잡한 일이 일사천리로 풀리는 것과 비슷한 기분입니다. ?

하지만 신형 A8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발진가속도 아니고 야무진 몸놀림입니다. 고속 코너링에서 안정적인 건 경쟁차들도 갖고 있는 부분이라 그리 놀랄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우디는 연거푸 이어지는 코너에서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았어요. 대단했습니다. 버티고 돌아나가는 느낌이 준족의 대형세단 같았어요.

물론 사운드는 잘 차단돼있지만 그럼에도 차가 전해주는 짱짱함에서 스포티 대형세단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형 A8에는 다이내믹 올 휠 스티어링이란 기술이 처음 들어갔습니다. 네 바퀴 조향기술이죠. 저속에선 앞바퀴와 반대 각도로, 고속에선 같은 방향 각도로 뒷바퀴도 틉니다. 말이 복잡한데 쉽게 말하면 운전대 꺾는 것보다 차가 더 잘 돌게 만드는 거에요.

사실, 이 기능이 주행 중에 매번 개입해서 차가 단단하고 날쌔다고 느꼈다기보다는 차체 강성과 끝내주게 잘 다듬은 서스펜션 때문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됐는데 떤어 상황에서도 차가 흔들리지 않고 차진 움직임을 보이도록 돕거든요.

이번 시승도 아우디 공식딜러 태안모터스 도곡로전시장에서 도와주셨습니다. 감사말씀 전하며 시승차 외에는 어떤 협찬도 없었다는 것을 밝힙니다.

나머진 영상으로 봐주세요.

 

엔진 V6 터보

배기량 2995cc

최고출력(ps) 340/5000~6400rpm

최대토크(kg.m) 51/1370~4500rpm

변속기 8 자동

섀시

서스펜션 / 에어서스펜션

브레이크 / V디스크

스티어링 &피니언

타이어 , 265/40 R20

크기 전장X전폭X전고 5310X1945X1495mm

휠베이스 3128mm

공차중량 2165kg

연료탱크 NA

트렁크 용량 505L

성능

0-100km/h 가속 5.8

최고속도(km/h) 210

공인연비(복합, 도심, 고속) 8.8, 7.7, 10.9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197g/km

기본가격 147328000

이재림 유튜브 http://www.youtube.com/channel/UCCE4oHV3UzJAEiZWuyqBt7g

원태아버지 네이버 포스트 http://naver.me/5azCm42q

원태월드 1호점 네이버 블로그 https://jr021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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