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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변경한 4세대 카니발은 생김새부터 파격적입니다. 미니밴인데 SUV스러운 생김새부터 시작해 호화로워진 실내구성과 소재 및 거주성 개선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승차감 개선이에요. 신형 N3플랫폼으로 갈아타며 차의 주행질감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짤막짤막하게 나눠서 정리해볼게요.

바깥 생김새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눈길을 끄는 건 역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입니다. K5의 헤드램프는 심장박동을 형상화했다고 했는데 이번 카니발의 그것은 리듬을 표현했다고 하네요. 독특한 형태의 그릴과 어울려 더욱 신선합니다. 그릴 무늬는 오케스트라의 균형 잡힌 무대 퍼포먼스를 콘셉트로 했다는데 치즈후라이가 생각나요.

3세대와 나란히 세워놓고 보면 4세대 카니발은 상당히 화려합니다. 가족용 미니밴이라고 하기보단 연예인용 자동차라고 해도 될 만큼 눈부십니다. 여기엔 곳곳에 쓰인 반짝거리는 소재덕이 큽니다. 특히 D필러에서 ㄴ자로 시작해 뒤까지 둘러진 크롬바는 차가 눈에서 사라질 때까지 고개 돌려 쫓아가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 하단의 크롬바도 마찬가지. 차 문이 열리고 안에 있던 누군가가 땅에 발을 내디딜 때 누굴까?’하고 궁금하게 하는 긴장감을 연출한 게 아닐까…..싶지만 오바겠죠?

테일램프는 한 줄로 얇게 쭉 그었습니다. 또 범퍼 하단에도 은색의 스플리터 같은 장식을 덧댔어요. 또 범퍼 위에 바깥으로 드러나있던 바닥도 없앴습니다. 이런 작은 부분에서도 카니발이 전형적인 피플무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범퍼에 매립한 방향지시등은 높은 차에선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염려스럽습니다.

암튼 개인적으로 4세대 카니발의 생김새는 투머치 화려함이긴 한데 눈꼴 실 정도는 아닙니다. 최근 기아가 선보인 쏘렌토도 그랬지만 시선을 꽂히게 하는 힘이 있잖아요?

2&3열 짜임새

문을 열고 휙 둘러봐도 4세대 카니발은 개선의 폭이 상당합니다. 구조를 완전히 바꾸고 첨단기술로 채운 뒤 부드러운 소재로 구석구석 치장했습니다. 무엇보다 실내 거주성이 좋아져 신식 아파트에 입주한 것 같아요. 요즘 아파트들은 공급면적대비 전용면적이 좋잖아요. 그리고 내부에 빌트인 돼 있는 옵션도 많고. 4세대 카니발은 딱 그 식입니다. 물론 시승차는 7인승 리무진이라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완전 분리된 오토만시트, 리클라이닝 폭도 큰 3열까지 갖췄으니까요.

7인승 모델에 적용된 2열시트는 좌우 슬라이딩은 사람의 힘으로 밀고 당기고 해야 하지만 시트를 눕히거나 종아리받침을 확장하는 것은 모두 전동식입니다. 최대한 확장했을 때는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까지는 아니고 치과 진료의자 같은 공간이 나와요. 그런데 2열 시트의 높이가 되게 높습니다. 앉아보면 앞과 옆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일 정돕니다.

옆 유리 크기도 3세대 대비 양 옆으로 소폭 커졌어요. 또 카카오i기능을 2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천장에 버튼을 달아뒀죠. 이걸로 창문을 닫거나 온도 조절도 할 수 있고 오디오도 조작할 수 있습니다. 2&3열의 온도도 별도로 조절할 수 있는데 온도조절 버튼의 위치가 조정됐어요. 더 눈에 잘 띄고 조작하기 쉽습니다.

3열의 시트높이는 2열과 거의 같습니다. 시야는 아주 좋아요. 이번 신형 카니발에서 가장 크게 개선된 시트를 꼽으라면 7인승 리무진 모델의 3열입니다. 허벅지 받침도 신장 178cm성인이 앉기에 부족하지 않고 쿠션도 꽤 훌륭합니다. 또 신형 싼타페처럼 3열 옆 창의 윗변을 길게 뺐어요.

무엇보다 신형 카니발은 슬라이딩 도어의 레일라인을 이전보다 7 cm가까이 내렸습니다. 그 덕에 창문을 더 밑으로 끌어내릴 수 있게 돼 3열 채광성이 되게 좋아졌어요. 또 차양막도 갖췄고요. 물론 차양막은 2열에도 들어갔습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한 구조변경은 또 있습니다. 발판의 높이를 1 10mm, 2 28mm 낮춰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탈 때 위험을 줄였어요. 작지만 쓸모 많은 변화도 많습니다. 2열 도어핸들을 우레탄으로 바꿔 손으로 잡았을 때 미끄러지지 않게 한 것도 있고 2열 센터 스토리지는 2단으로 바꿔 수납을 다양하게 할 수 있죠. 슬라이딩 도어 핸들도 손에 더 잘 잡혀요.

트렁크 쓰임새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바닥에 집어 넣을 수 있는 3열 시트는 7인승 리무진의 백미입니다. 일곱 명이 모두 탑승하고도 짐 실을 공간이 충분히 나와요. 시승할 때 캐리어를 챙겨갔는데 다 넣고도 공간이 남았습니다. 캐리어는 32, 28, 20인치였어요.

만약 3열시트를 접어서 바닥에 집어넣으면 굉장한 공간이 나오죠. 2열시트를 앞으로 최대한 밀면 성인이 누울 수 있을 공간이 나옵니다.

아쉬웠던 건 3열 시트를 펼치는 방법입니다. 플라스틱 레버와 스트랩이 모두 있는데 이게 좀 복잡해요. 착좌 시 레버로 당겨서 일단 들어올리고 다시 스트랩을 당겨 등받이를 펼칩니다.

보통 한 번에 그냥 스트랩을 당기든, 레버만 당기든 해서 끝내는데 이런 건 또 처음 보네요. 하지만 그것 빼고 7인승의 트렁크는 아주 쓸모 많겠습니다. 트렁크는 동영상으로 한 번 보시죠.

운전석 갖춤새

운전석은 미니밴이라고 하기엔 차고 넘칠 만큼 편의장비나 디자인적인 변화가 많습니다. 먼저 다기능 운전대는 왠지 모르게 운전대 직경이나 림의 직경이 미세하게 달라진 것 같습니다. 구형 모델 보다 더 작게 느껴져요. 이게 근데 MDPS방식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차가 되게 작겨 느껴져요. 특히 회전할 때 반경이 엄청 작습니다. 그만큼 운전하기 수월하죠.

운전대에 자리잡은 버튼들은 위치도 그렇고 기능도 최적화돼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으로 쉽게 닿을 수 있고 조작하기 편하죠.

리무진 트림에는 12.3인치 TFT LCD계기판이 포함된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기본사양입니다. 방향지시등 넣으면 후측방을 보여주는 모니터 기능도 들어갔죠. 계기판은 보여주는 정보도 다양하고 선명합니다.

드라이브 모드간 전환 속도도 빠르고 화면에 버퍼링도 없어요. 최신의 기아차와 같습니다. 첨단운전자보조기능을 모든 트림에 다 집어넣은 것도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죠.

센터페시아는….하이그로시 천집니다. 쏘렌토랑 같아요. 조금만 버튼 조작하고 만져봐도 지문투성이가 돼서 눈살찌푸려지는.. 개인적으론 아주 절레절레. 조금만 다른 소재를 섞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그것 빼곤 부족한 게 없습니다.

계기판과 같은 크기인 센터디스플레이는 화면 넘김도 부드럽고 조작도 직관적입니다. 새로 들어간 후석대화와 후석취침모드도 미니밴인 만큼 쓸모가 아주 많죠.

다이얼식 변속기는 쏘렌토 때보다 직결감이 더 명확해졌네요. D에서 N넣을 때 약간 더 구분점이 생겼습니다. 통풍, 열선 레버는 토글식으로 모하비에서 봤던 그것과 똑같습니다. 모양은 예쁜데 버튼식보다 조절할 때 필요한 동작이 더 많아요.

센터 암레스트 밑 스토리지는 깊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3세대보다 좋아졌다고 할 수도 있고, 반대일수도 있어요. 그냥 사물함처럼 막 집어넣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미니멀하게 쑤셔박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근데 이번 카니발은 도어포켓, 센터 스토리지, 글러브박스등 모든 수납공간이 전반적으로 작아졌습니다. 이 부분 역시 상용차에 가까운 운송수단을 벗어나 좀 더 고급스러운 미니밴+SUV로 탈바꿈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네요.

주행 모양새

머리글에 적었다시피 4세대 카니발의 가장 큰 매력은 승차감 개선입니다. 그리고 이건 플랫폼의 역할이 상당부분 차지합니다. 4세대 쏘렌토를 통해 N3플랫폼이 처음 적용된 SUV를 타보고 깜짝 놀랬는데 그때 받았던 신선한 충격이 이번 카림 하비브에서도 고스란했어요. 이 부분은 구분해서 적어볼게요,

-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걸러내는 유연함이 3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음. 운전자는 이로 말미암아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음. 펀카, 드라이버스카라는 표현은 쓰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기사가 돼서 탑승객, 수화물의 이동만을 위해 움직이는 차라는 생각은 일절 하지 않게 됨. 나의 의지대로 기계를 조종할 수 있다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 매우 커짐.

-       MDPS 덕분에 차의 조향성이 상당히 민첩하게 다가옴. 특히 U턴할 땐 4WS가 달린 차처럼 움직여 놀람. 편도 1차선 도로에서 바깥에 붙어서 돌면 한 번에 턴 가능.

-       2열에서 롤링은 약간 있는데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 시트를 완전히 치과의자 포지션으로 바꿨을 때 탑승자가 느끼는 안락함이 탁월. 듀얼 선루프 선택시 2열 선루프의 위치가 아주 좋아. 오두막에 누워 하늘 쳐다보는 듯함.

-       3열 승차감 으왕ㅋ굿ㅋ. 이번 카니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트는 7인승 리무진의 3. 뒷바퀴 축 위에 앉다시피 하는데도 노면 충격 및 진동 전달이 이전과 비할 바 없이 좋아짐. 해치백, 왜건, SUV의 전형적인 트렁크 쪽 와류 들이닥침도 되게 잘 차단.

-       전반적인 소음 차단이 잘 이뤄짐. , 엔진룸에서 들어오는 엔진과 변속기의 소음은 큰 차이가 없음. 시승한 7인승 리무진은 1열 옆유리는 이중접합, 2&3열 옆유리는 약간 두꺼운 홑겹유리인데 옆에서 들이치는 풍절음이 잘 정제됨. 윈드실드의 각도는 3세대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맞바람 소리가 줄어듦. 제일 인상 깊었던 건 바닥에서 올라오는 노면소음의 차단. 이번 카니발은 재밌는 게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트림은 굿이어 타이어가 들어가고 시그니처는 콘티넨탈 크로스콘택트 RX타이어가 들어감. 타이어 덕도 크겠으나 기본적으론 하부 방음이 상당부분 좋아짐.

-       카마수트림 2.2 디젤 엔진은 쏘렌토, 싼타페, 팰리세이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필요충분한 성능에 효율까지 보여줘 굳이 수리수리마수리트림 3.5까지 갈 필요가 없겠단 생각. 하지만 엔진룸 소음을 생각하면 얘기가 달라짐. 이상하게 엔진과 8단 변속기가 내는 소음이 꽤 들어옴.

-       스포트 모드 뿐만 아니라 스마트 모드에서도 가속페달을 적극적으로 다뤄보면 변속을 하지 않고 꽤 고회전을 유지하려는 모습에서도 4세대 카니발이 어느 정도 운전자에게 달리는 재미의 마진을 주려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듦. 

-       쏘렌토 때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브 모드간 스티어링휠의 무게감 차이가 너무 남. 하체의 유연성과 포용력이 좋아서 스포트로 두고 달려도 차는 크게 불안하지 않음.

-       브레이크는 여느 현기차의 그것과는 다르게 초반 유격이 0.4mm정도 있고 그 귀에 답력이 부드럽게 올라옴. 차의 성격이 있는 만큼 이런 브레이크 설정에 크게 신경쓰이진 않음. 오히려 맞춰 달리기 좋고 예측 가능한 모습을 보여줘 만족.

-       연비는 공인 연비에 살짝 못 미치는 11.1km/L가 나왔는데 시승간이어서 신뢰도는 높지 않음.

더욱 생생한 동영상 시승기는 여기에

 

아래는 못 보여드린 사진입니다.

 

Kia All New Carnival 7seaters 2.2d

엔진 I4 터보 디젤

배기량 2151cc

최고출력(ps) 202/3800rpm

최대토크(kg.m) 45.0/1750rpm

변속기 8단 자동

0-100km/h 가속 NA

공인연비(복합, 도심, 고속) 11.3, 14.3, 12.5km/L(19인치휠타이어)

이산화탄소 배출량 153g/km

전장X전폭X전고 5155X1995X1740mm

휠베이스 3090mm

공차중량 2095, 2030kg

연료탱크 NA

휠타이어 앞, 235/55R 19

기본가격 4354만원(시그니처)

 

이재림 유튜브 http://www.youtube.com/channel/UCCE4oHV3UzJAEiZWuyqBt7g

원태아버지 네이버 포스트 http://naver.me/5azCm42q

원태월드 1호점 네이버 블로그 https://jr0217.blog.me/

원태월드 2호점 티스토리 http://oneteworld2.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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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http://www.instagram.com/timlee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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