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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시승기> 짬짜면같은 푸조 5008 SUV GT라인

원태아버지 2018. 8. 12. 14:21

대전 보문산에 찍은 동영상 시승기는 여깄습니다. 구독도 잊지 말아주시고요~

꾸욱 제발~~





푸조 5008 SUV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놓고 SUV라고 말합니다. 2009년에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만해도 이 차는 미니밴이었어요. 생김새도 많이 달랐죠신형은 사이드 스커트, 그러니까 도어 하단에 크롬을 두른 부분 아래와 휠 하우스에 플라스틱을 둘렀어요. 이렇게 해서 거친 오프로드를 갈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데미지에 대비하는 SUV로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눈썹처럼 데이라이트가 들어간 헤드램프도 강렬합니다. 푸조는 엠블렘이 사자잖아요. 그래서 위트있게 이런 램프류에 사자를 접목시켰어요. 헤드램프는 사자의 눈매를, 테일램프에는 사자의 발톱을 넣었죠. 이렇게요.





5008 SUV는 이외에도 화려한 요소들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주로 크롬 소재를 활용했죠. , 앞 펜더 위에 그은 라인, 루프레일이 모두 반짝거리는 포인트가 됩니다. 트렁크 해치에도 이런 크롬 사랑은 쭉 이어집니다



MPV
에서 SUV로 대전환을 했지만 푸조는 MPV의 장점을 고스란히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뒤 오버행은 짧고 뒤 라인은 반듯하게 뚝 잘렸죠? 그리고 범퍼는 사선으로 비스듬하게 어슷썰기하듯 만들어져있습니다. 정통 오프로더는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탈출각을 더 주려는 노력이라고 볼 수 있어요.


게다가 이 트렁크 바닥 보세요. 평평합니다. 짐 싣기 쉬울 뿐만 아니라 짐을 양손에 들었을 때 그대로 밀어 넣으면 끝이에요. 그러고보니 저기도 크롬플레이트를 덧댔군요. 고급스러워보이는 요소입니다. 트렁크 바닥에는 요술이 숨어있습니다


다만 7인승 '확장팩'으로 변할 경우에는 트렁크 공간이 다소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짐을 적당히 줄여야하죠. ㅎ 무늬만 7인승 아니냐구요? 노노~



이런 우려를 잘 알고있는 푸조는 2열에 또 하나의 요술을 숨겼죠. 바로 개별 슬라이딩이 가능하게끔 한겁니다. 위 사진처럼 앞뒤앞 이렇게 엇갈리게 해서 성인들이 어깨를 서로 겨룰 필요도 없이 할 뿐만 아니라 3열에 사람이 탔을 경우에는 앞으로 좀 당겨서 서로 편히 앉게끔 해놓은거죠



게다가 앞서 적은 것처럼 SUV MPV의 장점을 접목했다고 하는 부분은 이런 데서 또 드러납니다. 바로 간식 먹기 좋은 접이식 트레이와 선쉐이드를 달아놓은 거죠. 알뜰살뜰한 참, 쓸모많은 SUV라는 점이 주행내내, 촬영내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2열 별도의 에어컨까지 갖췄습니다. 하지만 온조 조절은 안되고 풍량조절만 저렇게 버튼으로 하는 방식이에요



또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갖췄어요. 실내 거주성을 더없이 높여주는 편의사양이죠. 선쉐이드도 물론 있습니다. C4 칵투스랑 달라요. ㅎ 운전자보다는 같이 타고 가는 사람을 배려하는 경우가 더 많을 차다보니 운전석 설명은 정작 뒷전으로 빠졌네요



5008 SUV의 운전대를 보면 막 만지고 싶어집니다. 생긴 게 참 특이하거든요. 아래위를 평평하게 깎은 것은 물론이고 군데군데 두께도 다르고 1, 11시 방향은 알 밴 생선배처럼 불룩하게 튀어나오기까지 했죠. 특히 90도 꺾었을 때 잡아보면 헬스장에서 양손으로 당기는 운동기구가 생각날만큼 잡는 맛이 끝내줍니다. 왜 이거 있잖아요.



스포크에 달린 버튼은 단출합니다. 왼쪽은 볼륨조절 및 메뉴 전환 버튼, 오른쪽은 트랙이나 채널 검색 및 핸즈프리 전화 통화버튼. 여기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사진 속에서 촛점이 안 맞긴 했지만 시프트 패들입니다. 만져보면 -,+를 양각으로 새겨놓았을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으로 둘러놔서 금속질감까지 내놨습니다. 이 차 뭐지? 정말 달리기에 자신이 있는 건가? 라는 궁금증이 점점 커져갑니다.



특이하죠? 이게 계기판이에요. 풀디지털 방식이죠. 이건 글로 보는 것보다 영상으로 보시는 게 빠릅니다. 자 아래 영상 보시죠.



역시 푸조차는 재밌어요. 특이합니다. 계기판을 마치 게임처럼 만들어놨어요. 모드에 따라 바뀌는 계기판 화면을 보고 있으면 디아블로가 생각납니다. 요즘꺼말고 옛날꺼요. 요즘껀 제 컴에선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



재밌는 푸조라는 건 센터페시아 버튼에서도 이어집니다. 먼저 출시했던 3008 SUV에서도 봤던 버튼인데 아래 사진처럼 고급스럽습니다. 작동하기도 편할뿐만 아니라 눌림감도 좋구요. 직관적입니다



하지만 역시 5008 SUV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바로 이 기어봉이죠. 딱 폴딩마우스같죠? 잡는 맛이 거의 운전대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왼쪽 버튼을 누른채 앞뒤로 왔다갔다해서 기어를 바꾸는데 손 올리고 있기도 좋고 소재도 하이그로시, 알루미늄, 플라스틱, 가죽을 섞어서 고급 세단에 들어감직해요. 게다가 들어간 변속기도 6단 자동! 입니다. MCP아니져~



5008이 더 이상 MPV가 아니라는 게 느껴지는 확실한부분은 바로 이 다이얼입니다. 노면상황에 따라 바꾸는데, 스노우, 머드, 샌드, ESC 오프, 자동 이렇게 다섯가지 모드를 갖고 있죠. 왼쪽에 보이는 건 내리막길 속도 제한장치고요. 누가 뭐래도 SUV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아래에 있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밑에는 스포트 버튼까지 숨기고 있습니다. 이 차 뭐지? ;; 싶습니다.



5008 SUV는 무선 충전 크레들까지 갖췄어요. 앞에 있는 USB를 이용하면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합니다. 빠르게 작동하고 오류도 없고요



센터콘솔 밑에는 거대한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 앞에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 처럼 생긴 구멍은 쿨링이 되는 기능까지 갖췄어요. 플라스틱 음료수병을 저곳에 꽂으면 어느 정도 시원함이 유지됩니다.



운전대 좌측에는 트렁크 열림 버튼과 톨게이트 티켓을 꽂는 구멍이 있죠. 밑에 뚫린 곳은 동전 넣는 용도의 작은 공간입니다.



시트는 가죽과 직물을 섞었어요. 옆구리와 허벅지 받침이 툭 튀어나왔는데 왠만한 스포츠 시트만큼 몸을 제대로 잘 지탱해요. 그리고 SUV치고 앉아보면 시트포지션이 낮습니다. 이 차 정말 제대로 달리는 차인가 싶어요.



최고출력 120마력에 최대토크 30.6kg.m을 내는 1.6리터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 5008 SUV를 타고 산 속 꼬부랑길은 물론이고 고속도로까지 두루두루 달렸습니다. 앞서 언뜻언뜻 적었던 이 차의 주행성능에 대한 기대치를 올리는 부분이 헛다리가 아니더군요. SUV지만 달릴 때는 익히 알던 푸조의 쫀득한 느낌이 살아 있었습니다. 또 배기량 때문에 답답하진 않을까 생각했던 부분은 완전히 빗나갔어요. 도심형 SUV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 그러니까 시속 80km 미만에서 쉴새없이 이어지는 가감속에서 5008 SUV는 빛이 났습니다. 여기에 한몫하는 건 변속기였어요. 이제 시프트 패들로 변속때마다 액셀 오프하면서 변속하지 않아도 차가 알아서 착착착 변속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훨씬 줄더군요. 칼같은 변속은 아닙니다만 1.6리터 디젤 엔진과의 궁합이 꽤 좋았어요



고속도로에서는 어땠냐고요? 예상보다는 뒷심이 부족한 걸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 깜빡이 켜지 않고 차선을 밟으면 차가 알아서 밟은 쪽 바퀴에 제동을 걸어 가운데로 들이미는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덕도 꽤 봤고요. 게다가 연비도 훌륭했습니다. 기름을 가득채울 경우, 1000km 주행은 쉽게 나올 것 같더군요.정말 의외였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모습을 모두 다 볼 수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거든요. 제목에 짬짜면이라고 써서그런지, 얼른 원태랑 짜장면이나 시켜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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