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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초기와 싸우며 힘겹게 찍은 A4 35 TDI 프리미엄 시승기도 많이 봐주세요!
아우디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지난 2년간 공백을 한번에 없애겠다는 듯 A6가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어요. 기대 이상입니다. 여세를 몰아 아우디가 A4를 출시했습니다. 바로 2016년에 내놨던 9세대 A4입니다. 그때 많은 일이 있었잖아요... 그래서....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이번 A4는 살펴보면 차체에 직선미가 굉장합니다. 단단하고 다부져보이죠. 얼굴부터 볼게요. 아래 사진 보면 보닛에 라인이 두 줄 들어갔죠? 범퍼도 이음매를 둥그렇게 만 게 아니라 각을 세웠고요. 전투복 줄에 집착하듯 세운 느낌적인 느낌! 좋습니다.
사실 앞뒤 램프류도 모두 LED죠. 동영상 시승기에서도 보이긴 하겠지만 테일램프에 적용된 다이내믹 턴시그널 영상 짧게 하나 보시죠.
3시리즈, C클래스도 갖지 못한 폼나는 편의사양입니다. 멋질 뿐만 아니라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에게 더 잘 눈에 띄는 기능적인 부분도 강점이에요. 다시 차체 얘기를 좀 더하죠. A4는 폭스바겐 그룹이 자랑하는 MLB Evo플랫폼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메이저리그베이스볼 에보 플랫폼이죠. 야구선수들의 혁신적인 스윙 강화를 위한 플랫폼. 읭? 조큽니다. 이 플랫폼은 세로배치형 앞엔진을 얹는 고급차에 쓰여요. 아우디에선 Q7, A5, A7, A8에까지 두루두루쓰이죠. 또 벤틀리 벤테이가, 폭스바겐 피데온(중꿔 온니), 투아렉과 람보르기니 우루스, 포르쉐 카이엔에도 쓰입니다. 그러니까 A4는 모다? 고급세단이다! 라고 볼 수 있겠죠.
국내 출시한 A4는 2가지
엔진버전으로 나옵니다. 2L 배기량인데 출력 세팅을 달리해서 30
TDI가 있고 35TDI가 있죠. 그리고 여기에서
또 가지치기를 해서 총 6종류 A4가 나옵니다. 복잡하지 않게 도식화해보면 이렇습니다.
A4 30 TDI 4770만원
A4 30 TDI 프리미엄 4970만원
A4 35 TDI 5050만원
A4 35 TDI 프리미엄
5250만원
A4 35 TDI 콰트로 5350만원
A4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 5690만원
이 중에 시승차는 35 TDI입니다. 앞바퀴 굴림방식에 190마력을 내고 7단 DCT인 S트로닉 변속기를 맞물렸죠. 콰트로는 빠졌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동력성능 부분에선 전 앞바퀴도 나무랄 데 없는 것 같습니다. 핵심들부터 쓱쓱 살펴보죠. 외관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직선이 곳곳에 살아 있습니다. 엔진 보닛에서 닫는 부위에서 시작한 선이 테일램프까지 이어지죠. A6에서도 쪽 뻗었었죠 저 선이? 기억이 안나신다구요? 그럼 리마인드 차원에서 다시 한번 보시죠.
이 선들은 차를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리고 해가 어디에 떠있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보이게 합니다. 차에 볼륨감을 더하는 거죠. 신기하죠? 아무튼 A4는 차에 새겨진 선이 과하지 않아요. 그래서 오래두고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뒤를 봐도 마찬가지죠. 트렁크 위에 스포일러 같은 데는 꼭 빨래집게 같은 걸로 콕 찝은 것처럼 세워놨습니다. 저런 포인트 하나만으로도 차가 훨씬 역동적으로 보이죠. 착 올라붙은 느낌적인 느낌.
트렁크는 꽤 큽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2열 시트를 접으면 더 넓어지고요.. 사실 A4는 지난 달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A6와 마찬가지로 글로벌하게는 곧 바뀔 차에요. 지금 A4는 그런만큼 집어 넣을 수 있는 편의사양은 전부 다 집어넣은 끝물이자 꿀물같은 상품이죠. A6와 마찬가지로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트렁크 바닥에는 스페어 타이어가 들어있습니다. 펑쳐 리페어키트가 아니라 스페어타이어죠. 그리고 트렁크 우측에는 네트가 처진 별도의 공간도 파놓았고요. 참, 위 사진에서 보면 트렁크 천장에 우퍼가 보일거에요. A4는 6개 트림 전부 10개 스피커로 구성된 6채널의 총 출력 180와트짜리 오디오시스템이 들어갑니다. 더 상위 옵션을 넣을 순 없지만 기본사양만 놓고 보면 경쟁차 대비 뛰어난 수준이죠.
휠타이어는 17인치 입니다. 위에 옵션시트에서 보이는 것처럼 A4는 최상위 트림인 A4 35 TDI 콰트로 프리미엄 빼고는 전부 17인치에요.
2016년에 9세대로 바뀌면서 손잡이도 위로 들어올리는 방식이 됐습니다. 훨씬 고급스러워요. 잡아당겨보면 손이 먼저 압니다.
자, 안으로 들어가죠. 들어가보면 인테리어가 정말 끝내줘요. 2년전에 나온 찬데 구닥다리 같은 느낌이 전혀 들지 않죠. 운전대와 센터페시아 영향이 큽니다.
운전대 멋지죠? 잡는 맛도 좋습니다. 시승차는 프리미엄 트림이라 저런 스포츠 스티어링휠이 들어갔어요. 일반 모델에는 컴포트 스티어링휠이 들어갑니다. 아래 사진처럼 생겼어요. 가운데가 다르죠? 6시 방향 스포크도 더 넓고. 직경이나 림 두께도 미세하게 차이가 있어보이는데 이 부분은 정확진 않습니다.스티치도 달라보여요.
자, 백미는 이미 눈치들 채셨겠지만 바로 풀디지털 방식의 계기판입니다.트립컴퓨터,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일반 계기판 모드가 있는데 각 모드에 따라서도 뷰를 바꿀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스피도미터와타코미터를 가운데 크게 띄울거냐 아니면 피쳐요소를 띄울거냐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건 그냥 봐야 돼'
죽여주죠? 그런데 아쉬운 건 반자율주행 기술이 전무하다는 거에요. 이 부분은 이번에 나온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선 상당부분 적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크루즈컨트롤도 어댑티브가 아니라 일반 크루즈컨트롤이에요. 운전대 컬럼에 달린 레버로 조작합니다.
센터페시아 보시죠. 이전에 보여드렸던 A6보다 더 진보한 디자인이죠? 상단에 있는 디스플레이도 고정형으로 바뀌었죠. 이젠 버튼 누른다고 스르륵 사라지는 게 아니라 화면이 꺼집니다. 화면 크기는 차급에 비해선 작은 건 아니지만 요즘 스마트폰 크기에 비하면 딱히 큰 건 아니에요. 제 전화긴 아이폰X인데 비교하면 저정도 크기입니다.
송풍구는 가운데만 뚫린 게 아니라 글러브 박스 위에까지 수평으로 쭉 뚫렸어요. 그래서 실내가 더 넗어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고 더 빨리 실내온도를 조절해주는 것같기도 합니다. 그 아래 보이는 공조장치에는 또 개선된 기술이 있죠. 바로 손가락을 갖다대면 쓱하고 숨은 메뉴가 나오는 건데요.
확실히 아우디는 인테리어에 강한 브랜드에요. 다시 말해 디테일에 굉장히 강합니다. 이를테면 이런 부분이죠. 센터페시아 가장 하단에는 수납공간이 뚫려 있어요. 그리고 그 안에는 USB슬롯과 시거잭이 있죠.
하단에는 인포테인먼트 조작하고 내비게이션 목적지 입력하는 터치패널이 결합된 다이얼이 있습니다. 저 다이얼 앞에 보이는 핫키는 메모리 기능이 숨어있습니다. 누르지 않고 손가락을 갖다 대면 뭐가 메모리 되있는지 센터 디스플레이에 뜨죠. 다이얼 터치패널은 손글씨를 인식하는 능력도 많이 좋아졌어요. 저는 정말 악필 오브 더 악필인데 제 손글씨를 잘 인식했습니다.
자, A4에서 또 하나 매우 애정하는 요소는 저 기어봉입니다. 잡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저 위에 손을 얹으면 마치 사무실에서 마우스 겔패드 대듯 편하게 터치패널에 글씨를 쓸 수 있어요. 계속 잡게되요.
키는 이렇게 생겼는데 키 조차도 디테일합니다. 저 작은 열쇠에 알루미늄, 하이글로시, 플라스틱을 섞었거든요. 그리고 이전 B8 A4에서는 컵홀더에 키홀더가 있었는데 이번 B9으로 넘어가면서는 이렇게 키홀더겸 잡다구리한 물건들 담을 공간을 파놨습니다.
센터 암레스트 밑에는 이렇게 수납공간을 파놨습니다. AUX단자와 USB차저 슬롯이 있죠.
B9으로 넘어가면서 A4는
차체를 많이 키웠습니다. 그 덕에 이제 동급과 비교해도 덩치 면에서 밀리지 않게 됐죠. 사이즈 비교를 간단히 해보면 이렇습니다.
모델
전장X전폭X전고 휠베이스
A4
4730X1845X1430
2825
C클래스 4700X1810X1445
2840
3시리즈 4633X1811X1430
2810
그런데 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2열에 컵홀더가 없거든요. 이 부분은 확인해봤더니 6개트림 전부 똑같더군요. 왜 그랬을까요...
대신 A4는 3존 독립식 에어컨이 들어갑니다. 2열 온도를 따로 조절할 수 있죠. 이 옵션은 6개트림 또 전부 넣어놨어요. ;;;
2열의 레그룸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앞좌석 등받이도 이렇게 후벼파놨습니다. 사진찍는 걸 깜박했는데 A4는 이렇게 곳곳을 프렌치 불독 장판 뜯어먹듯 다 후펴팠습니다. 옆에 도어트림도 보면 안쪽을 무진장 팠어요.모두 거주성 확보를 위해서죠.
자, 주행기는 간단히 정리할게요. A4에 들어간 190마력 디젤엔진과 7단 DCT의 조합은 이미 숙성도가 꼭대기에 올랐습니다. 엇박자 낼 일이 거의 없어요. 효율성에 역동성까지 모두 잡았습니다. A6에 들어갔던 것과 꼭같은 파워트레인인데 확실히 작은 차다보니 몸놀림이 더 경쾌하게 느껴집니다. 서스펜션도 푸들푸들하니 전형적인 유럽 세단의 느낌, 그러니까 노면이 어떻든 간에 탄탄하게 충격, 진동, 오르내림을 감내하면서 달려나갑니다. 주행성능에선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A6에서 느껴졌던 액셀러레이터에서 오는 간헐적인 떨림도 얘는 없더군요. 단, 걸리는 것도 있었습니다. 바람소리가 다소 들어와요. 정차시엔 아주 조용합니다.그런데 달리면 전면 풍절음과 횡풍이 실내로 꽤 유입됩니다. 아마 B8과 다른 앞유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자, 마감이 거의 끝나가는 중에 정신없이 쓰다보니 경황도 없고 체력도 없습니다. 조금씩 수정해놓을게요. 무엇보다 풀 시승기는 동영상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정기구독도 꼭!!! 부탁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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