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세대 아반떼(CN7)를 시승했습니다. 쏘나타와 함께 현대차하면 무조건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차 인만큼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죠. 이번엔 독특하게 단점부터 얘기해볼게요. 장점보다 단점이 많아서는 아닙니다. 그저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생각에 ㅋ.
단점
- 원가절감. AD와 비교해 많이 개선된 건 사실이지만 다루고 익히다보니 보이지 않는 부분은 꽤 많이 아꼈구나라는 생각이 듦. 일례로 문을 닫을 때 텅텅 빈소리가 나는데 안이 얼마나 비었을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 단지 추측이 아니라 달려보면 도어와 유리에서 꽤 풍절음도 들어옴. 참, 유리도 얇음. 많이…
- 타이어. 순정으로 끼우고 있는 키너지GT는 내내 아쉬움. 소리 심하고 쉽게 무너져 그립 안 나옴. 좋은 하드웨어를 망치는 요소.
-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전면 방향지시등. 너무 작음. LED도 아니어서 더 아쉬움. 물론 방향지시등을 켜는 상황이 차선변경이라든지 비상등을 통해 전방보단 후방차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이 크긴 하지만 맞은 편 차, 그리고 선행차에게도 정보 전달할 일은 꽤 있는 만큼 중요한 아쉬운 요소. 페이스리프트 때나 연식변경 모델 때 바꿀 가능성 있을 듯.
- 2열 좁은 옆 시야. C필러쪽 쪽창을 왜 막았을까? 여기도 설마 하나라도 삼각을 더 넣으려고 했던 건가? 그 탓에 2열에 앉아 옆을 내다볼 때 답답함. 카시트 장착했을 때도 마찬가지. 원태 빡침.
- 계기판 옆 의문의 외계인 서클. 찾아보니 motor1에서 현대 제품담당자 인터뷰(https://www.motor1.com/news/404853/hyundai-elantra-weird-design/)를 했는데 내용인즉슨
“We reached out to a member of the Hyundai product planning team, and they responded with a very straight-forward answer. “It’s just a design on the glass… it doesn’t serve a function, other than aesthetic value.”
의역하면
“예쁘잖아?” 그렇게 생각한다면 할 말은 없는데 하이그로시로 통판을 짜다 보니 잉여공간이 남아 어쩔까 고민하다 내린 고육책이 아닐까 싶다.
- 독서실 책상만큼이나 분리된 조수석과 운전석. 센터페시아에 친 격벽이 너무 높다. 이 정도면 운전자중심의 차라는 걸 강조하는 게 아니라 그냥 아무도 건들지마 이 차는 나만 조작할거야 라고 말하는 듯. 가운데 구멍은 뚫었는데 이 구멍마저 무슨 감옥에서 밥 밀어 넣는 구멍 같은 느낌적인 느낌;;
-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의 홈 부재. 스마트폰을 올리면 확실히 고정될 홈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 그 탓에 주행중에 왔다리갔다리 해서 충전이 됐다 안됐다 해요.
- 부직포, 페달 부 위 마감, 트렁크 상단 마감, 트렁크&주유구 레버 주변부 마감, 2열 폴딩시 마감 등은 아쉬울 수도 있지만 차급을 생각하면 수긍할 수 있음.
- 트렁크 작음. 대신 2열 레그룸은 괜찮음. 영상으로도 보시죠.
- 터질 듯한 변속기. 가속해보면 CVT가 아주 강려크한 소리를 낸다. 하지만 속도는 소리만큼 오르지 않는다. 아반떼는 수동변속기면 아주 재밌을 것 같음.
장점
- 쏘나타에 버금가는 디지털기기화. 계기판, 센터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운전자의 차 조작성이 매우 발전함. 디스플레이 안에 꽤 많은 메뉴를 넣었는데 오디오와 에어컨은 또 물리버튼으로 빼고 조작성도 나무랄 데 없음.
-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난반사도 적고 시인성 아주 좋음.
- 똑똑한 컵홀더. 컵홀더가 큰데 어떻게 뒤집냐에 따라 컵의 크기가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다양하게 담을 수 있어 활용도 좋음. 하지만 지지대는 없음. 국내와 북미시장을 모두 생각한 듯.
- 효율성. 고속도로 주행에서 실연비 17 km/L 상회하는 경우가 빈번. 하지만 반대로 가속은 더딤.
- 실내 거주성 좋음. 1열에선 커다란 사이드 볼스터가 제법 몸을 잘 지탱해주고 허벅지 받침도 괜찮음. 시트포지션 다소 높은 편. 내 키는 178cm. 도어를 보면 팔걸이가 낮은데 특색있음. 이게 내 키까진 괜찮은데 신장이 제법 큰 운전자에겐(대략 180중반~) 많이 불편할 수도 있음. 아무리 시트를 내려도 팔을 걸치려면 몸을 기울여야 할 듯. 문고리도 낮게 위치.
-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주행안정성. AD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안정적임. 와인딩길에서 달리면 차가 점점 더 명쾌한 움직임을 보임. 하지만! 성능을 올리려고 하면 발목을 붙잡는 게 여럿임. 타이어, CVT, 1.6 스마트스트림 엔진. 어제 적은 G80에서도 N3플랫폼의 마진이 많이 남는 것 같다고 했는데 이게 아반떼에선 아주 그냥 아까울 정도로 마진이 많음. 그래서 아반떼 N라인이 더 기대됨. 아반떼 하이브리드도 마찬가지고.
- 도어에 붙은 스티커엔 타이어 사양이 235/40R 18까지 써있는 걸 보면 아반떼 N라인은 좀 더 스포티한 자세가 나오지 않을까 싶음.
- 자세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디자인은.. 패스. 그저 아이의 눈엔 참 무서워보이는 차인 것 같음. ‘판금하는 분들이 앞문 뒷문 판금하시다가 집어 던질 각’이란 댓글을 봤는데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종이비행기 접듯 차체에 선을 자유자재로 그었다는 것 자체가 현대차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장점에 적었습니다.
- 브레이크는 숏 스트로크에 즉답입니다. 아쉽지 않았어요. 자세한 부분은 영상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세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아 스팅어 마이스터 2.5T AWD 마스터즈 시승기 (0) | 2020.09.14 |
---|---|
마세라티 기블리 S Q4 리벨레 시승기 (0) | 2020.08.23 |
제네시스 G80 3.5T AWD 시승기 (1) | 2020.05.19 |
아우디 A4 40 TFSI 프리미엄 시승기(Audi A4 40 TFSI Premium test drive) (0) | 2020.03.08 |
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시승기(The New Audi A8L 55 TFSI quattro premium review) (1) | 2020.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