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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에 GLE 450 4매틱 시승기를 썼는데 거의 1년만에 연식변경 모델을 시승했습니다.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줄 알았는데 왠걸요. 이번 2020년형 GLE 시승차에는 E-ABC(E-Active Body Control)라는 최근에 만난 자동차 기술 중에 가장 인상적인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오늘 시승기도 상당부분 이 얘기만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지난해와 달리 들어간 편의장비를 살펴보면,
E-ABC(1330만원)
파노라마 선루프
애플 카플레이 & 안드로이드 오토
첨단운전자보조기능
앞좌석 통풍 시트
가 들어갔습니다. 물론 기본가격도 590만원 올랐지만 지난 해 깡통이란 혹평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완전체가 된 느낌이죠?
파노라마선루프 덕에 그렇잖아도 널찍한 실내에 볕이 잘 들어 더욱 쾌적합니다. 2019년형 차주라면 A-ABC에 이어 되게 부러울 부분이에요. 다만, 실내에 쓰인 가죽은 여전히 경쟁차종에 비해선 아쉬운 부분이죠. 엄청 튼튼해 보이는데 고급스럽진 않은 그런 가죽.
스마트폰 미러링은 와이어리스는 아닙니다. 케이블로 연결해야 볼 수 있어요. 그래도 되니까. ㅎ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도 빠짐없이 넣었습니다. 꽤 매끄럽게, 여느 벤츠와 마찬가지로 작동했습니다. 그리고 앞좌석 통풍시트도 들어갔어요. 이건 뭐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한 편의장비죠.
시승차는 모하비 실버 칼라라서 덩치가 더 커보여요. 개인적으론 지난번에 촬영한 이리듐 실버보다 이 색깔이 더 고급스러운 것 같습니다.
암튼 이외에 시승기는 지난 해 썼던 부분을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2019/10/24 - [SUV] -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시승기(Mercedes-Benz GLE 450 test drive)
E-ABC에 대한 얘기를 다시 해보죠.
지난 2014년에 6세대 S-클래스(W222)가 처음 나왔을 때 화제가 됐던 매직 바디 컨트롤(MBC)을 기억하세요? 룸미러 뭉치에 달린 카메라 두 개가 앞에 펼쳐진 길의 높낮이를 파악해 미리 차의 앞, 뒤 바퀴 서스펜션을 별도로 조절해 마술처럼 달려나가던 그 기술. 속도방지턱을 넘든, 웅덩이를 지나든 엉덩이에 힘 빡주고 넘어가지 않아도 될 그런 나이키 에어 같은 승차감을 줬던 그 기술.
E-ABC는 MBC보다 더 진보한 시스템입니다. 사실, MBC전에 그냥 ABC가 있었습니다(이러다 방송국 다 나오겠네요;;;) 무려 20년도 더 전인 1999년에 나왔죠. 근데 너무 비쌌고 이게 운전 재미를 반감시키는 쪽으로도 작용해서리 적용은 뜨뜻미지근했어요. 아무튼 옛날 얘긴 그만하고 MBC는 카메라를 통해 선행적으로 노면을 미리 읽은 뒤 서스펜션이 준비를 하는, 이른바 고급 대형 세단의 뒷자리 승객에 초점이 맞춰졌어요. S-클래스에서도 4매틱엔 적용 못했습니다 또 63 AMG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참, 이제 곧 나올 신형 S-클래스는 MBC가 아닌 E-ABC가 들어갑니다. 4매틱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어요!
바로 위에 굵은 글씨로 적었다시피 MBC는 앞, 뒤 바퀴의 댐퍼 감쇄력을 따로 조절했다면 E-ABC는 바퀴 네 개에 달린 서스펜션의 감쇄력을 전부 다 따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MBC에 있던 커브 틸팅 기술도 들어갔죠. 이건 오락실 오토바이 게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거에요. 꼬부랑길에서 속도를 덜 줄이고 더 빨리 안정적으로 돌아나가기 위해 안쪽 무릎을 땅에 찍듯이 빼죠? 실제로 대기도 하고요. 마찬가집니다. 차가 코너를 돌 때 바깥쪽으로 눌리는 서스펜션은 위로 밀어 올리고 안쪽은 좀 더 낮춥니다.
포르쉐 PDCC(Porsche Dynamic Chassis Control)와 비슷하죠? 최근에 카이엔 쿠페를 타며 느낀 바로는 두 시스템의 차이는 컴포트를 위한 것이냐, 아니면 다이내믹을 위한 것이냐로 나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포르쉐는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코너를 탈출하기 위해 집어넣은 거고, 벤쓰는 꼬부랑길에서도 탑승객이 흔들리지 않고 편안하게 시몬스처럼 돌아나가기 위해 집어넣은 겁니다. 또 결정적으로 포르쉐는 돌 때 원심력 때문에 눌리는 바깥 서스펜션을 들어올리기만 하는데 벤쓰는 바깥은 들고 안쪽은 내려줘요. 그 조절하는 각도도 -2~1까지 조절할 수 있죠.
오늘은 정말 E-ABC얘기로 끝나겠군요. ;;;
E-ABC가 네 바퀴의 서스펜션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까닭은 EQ부스트 때문입니다. 48볼트 배터리에서 나오는 전력으로 댐퍼에 전류를 흘려 순식간에 감쇄력을 조절하는 거죠. 자, 이것만 들어도 차가 구름 위를 달릴 것처럼 보이지 않나요? 실제로 느껴지는 건 정말 S-클래스같아요.
웬만큼 거친 노면을 세게 달리지 않고는 그냥 평지 같습니다. 감히 1330만원 값어치를 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사실 E-ABC는 편안한 주행뿐만 아니라 사막 같은 오프로드에 가서 바퀴가 모래에 빠졌을 때 탈출하기 위해서도 쓰입니다. 오프로드 프리 드라이빙 어시스트라는 기능인데 활성화하면 차가 충을 춰요. 이건 영상을 필히! 보시길.
마지막으로 동영상 시승기를 찍을 땐 몰랐는데 디뜨라는 구독자님이 알려주신 팁을 전해드리자면, “댄싱모드(프리 드라이빙 어시스트) 작동방법은 기어 D1->오프로드 모드로 전환-> 터치패드 밑 좌측 서스모양 버튼 클릭 -> 프리 드라이빙 어시스트 각 휠의 댐퍼를 조절해 각 바퀴 높낮이도 조절 가능합니다~. 그리고 커브 틸팅 기능은 스포츠 모드에서는 사용 불가합니다. 모드를 커브(CV)로 했을 떄만 커브 틸팅이 적용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디뜨님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
아래는 트렁크에요.
트렁크와 2열 시승기는 영상으로 한 번 더 찍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매틱(2020년형)
엔진
I6 가솔린
배기량 2999cc
최고출력(ps) 367/5500~6100rpm
최대토크(kg.m) 51.0/1600~4500rpm
변속기 9단 자동
섀시
서스펜션 앞/뒤 더블위시본/멀티링크
브레이크 앞/뒤 V디스크
스티어링 랙앤피니언
타이어 앞, 뒤 275/50 R20, 275/50 R20
크기
전장X전폭X전고 4930X2020X1770mm
휠베이스 2995mm
공차중량 2395kg
연료탱크 85L
트렁크 용량 630~2055L
성능
0-100km/h 가속 5.7초
최고속도(km/h) 250(안전 제한 속도)
공인연비(복합, 고속, 도심) 8.8, 9.5, 8.3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198g/km
가격 1억1600만원
이재림 유튜브 http://www.youtube.com/channel/UCCE4o...
원태아버지 네이버 포스트 http://naver.me/5azCm42q
원태월드 1호점 네이버 블로그 https://jr021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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