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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BMW X6 M50d 시승기

원태아버지 2020. 9. 2. 00:47

이번 X6 M50d시승기는 좀 독특합니다. 이제 몇 일 뒤면(어쩌면 바로 내일일수도 있죠) 이 엔진은 공장에서 더 이상 생산하지 않거든요. 바로 BMW B57S입니다. 터빈을 네 개나 달고 있는 최고성능 디젤 엔진이죠. 기존에 M550d, M750d, X5 M50d, X6 M50d, X7 M50d에 들어갔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했던, 꼭 한 번은 소유해보고 싶었던 엔진이라 이번 시승은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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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선 E-ABC라는 신기방기한 서스펜션 얘기만 많이 했는데 이번엔 엔진 얘기만 잔뜩 하겠네요.

쿠페형 SUV가 이렇게 붐을 이뤘던 적이 없습니다. 최근 시승기를 보여드렸던 대형 SUV만 놓고 보더라도 카이엔 쿠페, Q8, 우루스가 있었네요. 그 차들은 또 폭스바겐 그룹에서 나온 차들이고 모두 MLB 에보 플랫폼으로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늘 다루는 X6 M50d BMW그룹의 CLAR 플랫폼을 갖다 썼죠.

X6X5를 갖다가 만든 쿠페형 SUV인만큼 안팎의 모습이 X5와 대동소이합니다. 아니, 적어도 이전 세대 X6(F16)까지는 그랬어요. G바디로 세대 변경한 신형은 X5의 가지치기 모델이라고 하기엔 꽤 많이 달라졌습니다. 3세대를 거치며 가다듬은 결과입니다.

사실, X6 30d 40i를 먼저 타보고 나서 M50d에 대한 얘기를 해야 순서일 것 같은데 이번 G바디 X6약한버전을 먼저 타보질 못했습니다. 그 탓에 X5 M50d와 비교를 해서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쓰고 찾아보니 X5 M50d 시승기도 아직 안 썼군요…;; 죄송합니다).

X6 M50d의 외부에는 M퍼포먼스 파츠가 꽤 많이 붙어있습니다. 그릴, 범퍼, 브레이크, 휠이 눈에 띄죠. 뒤에서 봤을 땐 쫄때같은 스포일러가 트렁크 리드에 달렸습니다만 이건 30d에도 달렸어요. 스포티한 쿠페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요소입니다.

레이저 헤드라이트도 기본 장착입니다. 가시거리가 500m나 되죠. 야간 운전에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X6 M50d에는 아이코닉 글로우라는 기술이 처음 적용됐어요. 라디에이터 그릴에 빛을 넣었습니다. 이것 처음 들었을 땐 되게 스럽겠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왠걸요. 멋집니다 아주.

실내에는 BMW에서 사용하는 가죽 중에 최상급인 메리노가죽이 들어갑니다. 운전석은 운전대와 기어봉빼곤 똑같아요. X5랑.

X5대비 완만하게 뉘인 루프라인 탓에 후방시야는 많이 제약적입니다. 룸미러를 통해 보면 그렇잖아도 좁은데 2열 헤드레스트까지 확장하면 더 좁아져요. 멋진 스타일을 택한 대신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손실입니다. 2열 공간은 X5와 비슷합니다. 성인 셋이 앉기에 충분한데 광활하다기보단 잘 꾸며지고 감싸인 느낌입니다.

트렁크는 바닥은 X5와 같은 넓인데 아무래도 리드가 깎이다 보니 손해는 봅니다. 2열과 트렁크는 영상으로 한 번 보시죠.

그리고 센터페시아나 대시보드에 진짜 카본트림도 꽤 쓰였고요. 그럼에도 X6M과는 다릅니다. 이건 그냥 사진으로 끝낼게요. 눈으로 보시면 바로 알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X6M 50d X6M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별로라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에요. X6M보다 X6M 50d를 더 좋아해요. 이유는 두 가집니다. SUV의 라는 목적성을 여전히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효율성이 좋다는 것.

보이지 않지만 M 디퍼렌셜 락이라든지 상황에 따라 뒷바퀴까지 최대 3도까지 조향하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도 들어가 있습니다. 또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도 들어갔죠. 이런 값나가는 M카 전용 파츠들도 갖고 있지만 역시나 저는 B57S엔진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이전 세대(N57S)때는 트라이터보였는데 터보를 하나 더 해 무려 네 개나 달았죠. 최고출력 400마력@4400rpm, 최대토크 77.5@2000~3000rpm. 이게 글자로 보면 한 번에 감이 잘 안 오는데 그래프로 보면 뭔가 다른 게 확 보입니다.

운전자 입장에선 입술에 침을 아주 조금만 바르고 얘기해보면 가솔린 엔진보다 더 매끈하고 부드럽게, 그리고 끊임없이 힘이 솟구칩니다. 디젤차 시승기를 쓸 때 스트레스 없는 주행이란 표현을 종종 쓰는데 B57S는 스트레스 없는 건 물론이거니와 스포츠카에 집어넣어도 될 정도입니다.

맞물린 ZF 8단 자동변속기는 일반적인 주행에선 참기름 바른 것처럼 미끄럽지만 스포트나 스포트 플러스 모드로 바꾸면 마치 DCT처럼 변속할 때마다 퉁퉁 튕겨냅니다. 불쾌하지 않게 오히려 스포츠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그런 충격입니다.

게다가 앞서 말한 가변식 M 서스펜션과 M 디퍼렌셜 락, 그리고 후륜 조향 장치는 2.7톤이 넘고 폭 2m에 길이 4.9m가 훌쩍 넘는 대형 SUV를 중형 SUV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무엇보다 아래 위 움직임이 적어 운전하는 내내 자신감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브레이크는 초반부터 답력이 세게 올라오는데도 불구하고 조절하기가 쉬워요. 폭발적인 엔진만큼이나 인상적입니다.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예상하는, 바라는 만큼의 제동력을 보여줘 섬찟한 순간이 없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카랑카랑한 가솔린엔진의 그것과는 다른 배기음입니다. 그나마 달릴 땐 제법 크게 들립니다만 묵직한 게 뭔가 막힌 것 같은 느낌은 있어요. 드라이브 모드 간 사운드 제너레이터로 조절하는 건 아니고 엔드 머플러에 배기 플랩이 달렸습니다.

이 엔진에 대한 사랑이 더욱 솟구치는 건 계기판에 뜬 연비를 볼 때에요. 공인복합연비가 9.5km/L인데 시승간에도 이를 상회하는 연비를 쉽게 보였습니다. 연료탱크가 80L인데 이 정도면 서울-부산 왕복은 충분히 하고도 남겠습니다.

BMW X6 M50d

엔진 I6 쿼드터보

배기량 2993cc

최고출력(ps) 400/4400rpm

최대토크(kg.m) 77.5/2000~3000rpm

변속기 8단 자동

0-100km/h 가속 5.2

공인연비(복합, 도심, 고속) 10, 9, 11km/L

이산화탄소 배출량 72g/km

전장X전폭X전고 4935X2005X1695mm

휠베이스 2975mm

공차중량 2400kg

연료탱크 80L

휠타이어 앞, 275/35 R22, 315/30 R22

기본가격 15200만원

 

이재림 유튜브 http://www.youtube.com/channel/UCCE4oHV3UzJAEiZWuyqBt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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