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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온은 폭스바겐의 중형 세단입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이죠. 나오기 전부터 많이 이슈됐던 모델입니다. 하지만 뭔가 익숙합니다. 특히 옆에서 보면 더욱 그렇죠.
아테온은 폭스바겐의 중형 세단입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이죠. 나오기 전부터 많이 이슈됐던 모델입니다. 하지만 뭔가 익숙합니다. 특히 옆에서 보면 더욱 그렇죠.
이렇게 보면 뭔가 CC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죠? 늘씬한 스타일 때문에 더욱 그렇게 보여집니다. 폭스바겐 안에서 아테온이 띈 임무는 막중합니다. 제타, 파사트 다음이 바로 아테온이거든요. 이것보다 더 큰 대형차가 현재 없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에 있던 CC뿐만 아니라 페이튼까지 아테온 하나로 커버해야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는’입니다. 더 큰 모델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
얼굴만봐도 화려하죠? 정면에서 봤을 때 전부다 그릴이라고 봐도 될만큼 그릴이 차지하는 면적이 큽니다. 과하다고 볼 수도 있고 중국취향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ㅎ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릴이 이렇게 헤드램프에 있는 데이라이트에까지 이어지는 것처럼 만들어놨어요. 뭔가 하이테크적인 느낌이 나면서 인상도 강인하죠. 보닛에 전투복 바지 주름 잡듯 잡은 세가닥 선과 어울려 더욱 예리합니다. 선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아테온의 몸에 잡힌 선들은 대단하고 대담합니다. 잔 재주를 부리지 않고 그저 이런 찝어놓은 듯한 선만으로 폭스바겐의 기술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죠.
먼저 옆구립니다. 도어핸들을 가로지르는 이 캐릭터라인은 아찔합니다. 베일 것 같죠? 이 선은 트렁크까지 이어집니다. 마지 종이비행기접듯 손바닥으로 꾹꾹 누른 것처럼 선을 뽑아냈습니다. 파사트GT와 다른 게 뭐냐는 말이 많은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차체 곳곳에 접은 선들만 봐도 아테온은 고급스럽게 만들려고 되게 노력한 차예요. 공이 많이 들었거든요.
선 말고도 참 멋을 많이 부렸습니다. 테일램프는 주르륵 켜지는 시퀀셜 방향지시등을 넣었죠. 그리고 헤드램프를 가로로 길게 빼 좌라락 켜지는 효과도 극대화했습니다. 뒷범퍼에는 듀얼머플러가 박혔습니다. 하지만 이건 디자인 요소일 뿐이에요. 자세히 보면 막혔습니다. 진짜 머플러는 번호판 왼쪽 아래로 두가닥이 빠져있습니다. 사이드 미러도 도어에 달아둔 플래그타입입니다. 캡은 또 차체 색깔과 달리 은색으로 칠했고요.
휠도 까맣게 포인트를 줬습니다. 그러니까 정리하면 아테온은 중형 세단이되 멋을 잔뜩 준 찹니다. 요즘 아무리 중대형 세단이 중후한 이미지를 벗으려고 한다지만 아테온은 작정하고 덤빈 모습이에요. 폭스바겐에서 나온 중형세단이 이렇게 했다는 데서 그 의미가 더 큽니다. 뭔가 절박하다는 뜻이기도 하고 우리도 할 수 있어, 안하고 있을 뿐이지라고 으스대는 것일 수도 있죠. 타이어 사이즈는 245 45R18입니다.
다음은 아테온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트렁크입니다. 스포트백타입이어서 이렇게 리어 글라스까지 한번에 쩌억하고 열리죠. 일반 세단과 달리 SUV나 해치백처럼 뒷문짝이 열리니까 짐을 넣고 빼기가 더 편합니다. 빛 방향이 저래서 죄송해요. ;; 다시 찍는다는 걸 깜박했습니다. 자세히는 영상으로 보시면 알 수 있어요. ㅎ 3분30초부터입니다. ^^
트렁크 안에는 편의장치도 잘 돼 있습니다. 바닥을 들어내면 타이어 펑쳐키트가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11개 스피커로 구성된 다인오디오가 들어가 우퍼가 자리잡았거든요(엘레강스 프레스티지 전용 옵션). 우측엔 별도의 칸막이도 있고요. 또 좌우측에는 접이식 고리가 있어요. 뭔가를 걸기 쉽게 해놓았죠. 의외로 요긴한 장칩니다.
저 삼각대 보이시나요? 트렁크 바닥의 자투리 공간을 저렇게 활용했어요. 참 좋은 아이디어같습니다. 물론 저 탓에 바닥에 턱이 좀 생기긴 하지만 꽤 훌륭하죠. 마지막으로 전동식입니다. 또 키를 소지하고 있으면 트렁크 바닥을 발로 차서 열 수 있는 이지트렁크 기능도 들어가있죠. 닫히는 건 안됩니다(전동식 트렁그, 이지 트렁크 모두 엘레강스 프레스티지 전용). ㅎ
아테온은 문짝 네 개가 전부 프레임리스 도어에요. 그러니까 '문짝 네 개를 가진 세단의 형태지만 도어 프레임은 없애 쿠페의 멋까지 챙겼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멋지죠?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앞문은 괜찮지만 뒷문은 아래로 급히 깎이는 형태인 까닭에 창문이 3/4정도만 열립니다. 가끔 뒷자리 승객이 창문 내리고 뭔가 건네 받거나 건네 줄 때가 있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창문 내렸는데 눈 앞에 창문이 아직도 남아있으면 눈에 뭔가 낀 거 같고 불편한 거 있잖아요. ^^
자 실내로 들어가 볼게요. 파사트 GT아닙니다. 아테온 맞아요.;; 달라진 게 없다구요? 음..아닙니다. 그래도 소재마감이라든지, 구성이 더 나아졌어요. 물론 전체적인 느낌은 비슷합니다만 파사트 GT보다 좀 더 좋아졌습니다.
스티어링휠은 파사트 GT와 같습니다. 아래를 평평하게 깎았죠. 9시방향 스포크에는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조작하는 버튼을 모아놨습니다. 차간거리유지, 차선유지 장치가 연동돼 ACC가 작동하죠. 3시방향에는 계기판 조작을 비롯해 인포테인먼트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계기판은 풀 디지털 방식입니다. 역시 파사트GT에서 봤던 것과 같은 모듈입니다. 크기도 같고요. 가운데 디스플레이에는 여러가지 정보가 표시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비게이션은 연동이 안되요. 나침반 바늘만 뜹니다. 그래픽은 준수합니다. 유격이라든지 어색하게 번역된 한글표현도 없죠. 사진을 못찍었는데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갖췄습니다. 유리에 직접 투사하는 방식은 아니고 패널을 이용해서 하는, 파사트 GT에서 봤던 그방식입니다. 이건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전용 옵션이에요. 위에다가 파사트GT와 많이 다르다고 썼는데 쓰다 보니 같은 게 많네요. ;;; 하지만 다릅니다.이건 영상으로 확인해주세요. ;;;
시프트 패들도 이렇게 달렸습니다.
하지만 되게 작아요. 손가락 두 개를 대면 완전히 가려질 정도? 그러니까 평소에는 그냥 7단 DSG가 하는대로 내버려두고 가끔, 아주 가끔만 시프트 패들로 변속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7단 DSG는 모자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타보면 막상 시프트 패들 땡기면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전면 그릴에서 봤던 쭉뻗은 라인은 실내에도 한결같이 이어집니다. 대시보드 상단을 에워쌌죠.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고 실내가 더 넓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줍니다.
머리 위를 올려다보면 선루프가 달렸습니다. 하지만 파노라마 방식은 아니에요. 그저 일반 선루프보다는 더 큰 수준입니다. 개방성은 꽤 좋아요. 아마 루프가 뒤로 완만하게 누워서 이 정도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테온은 트림이 두 가집니다. 엘레강스 프리미엄(5216만8000원)과 엘레강스 프레스티지(5711만1000원)죠. 시승차는 상위 트림인 엘레강스 프레스티지입니다. 두 트림은 파워트레인을 비롯해 구동계는 같습니다. 옵션에서만 차이가 나요. 꽤 많습니다. 오디오는 11스피커 700와트의 다인오디오가 들어가죠. 검정휠도 역시 프레스티지에만 들어가고 프리미엄 트림에는 은색 휠이 들어갑니다. 디자인은 같아요.
위에 한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전동식 트렁크도 상위 옵션입니다. 프리미엄 트림은 손으로 여닫습니다. 우측에 A써있는 버튼은 자동 닫힘기능입니다. 버튼을 눌러 불이 들어오면 키를 소지한 사람이 차에서 멀어지면(약 3미터) 트렁크가 스스로 닫힙니다. 왼쪽 버튼은 높이 조절 버튼이에요. 신장에 따라 원하는 트렁크 높이가 다르잖아요? 일단 열린 트렁크를 손으로 적절한 높이로 조절한 뒤 왼쪽 버튼을 2초간 누르고 있으면 '띠로리'소리와 함께 설정이 됩니다. 쉽고 편해요. 프레스티지 트림은 3존 에어컨이 들어갑니다. 2열에도 별도의 온도 조절장치가 들어가죠. 2열 열선도 프레스티지에만 들어가고요. 들어가는 변속기는 7단 듀얼시프트입니다. 습식이고요. 오른쪽에 있는 열선스티어링휠도 프레스티지 전용 옵션입니다.
아테온에는 아날로그 시계가 센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어떤 브랜드의 제품은 아닙니다. 어중간한 브랜드를 넣느니 안 하는게 낫죠. ㅎ 하지만 시계가 상단에 떡하니 자리잡은 탓에 디스플레이가 좀 내려앉았어요. 그래서 주행 중에 내비게이션을 볼 때 시선의 이동이 다소 있습니다. 여기서 볼 부분은 트림에 들어간 빗살 무늬입니다. 이것 역시 프레스티지 전용이에요. 아랫 급인 프리미엄에는 헤어라인 가공이 들어간 트림을 사용합니다.
아테온은 스포트백이지만 뒷공간이 굉장히 넓습니다. 성인 둘이 앉으면 서울부산가는 장거리도 불편함 없을 만큼 넓고 셋이 앉기에도 충분하죠. 헤드룸, 레그룸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습니다. 파사트GT대비 너비와 길이 그리고 휠베이스가 모두 커진 덕이죠. 사이즈만 놓고 보더라도 한 급 위의 차라는 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2열은 폴딩까지 되서 거의 왜건처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앞좌석은 양쪽 모두 전동조절식입니다. 운전석에는 마사지 기능도 들어가있고 메모리도 두 개나 되죠. 몸통 지지력은 좋습니다. 볼스터도 꽤 튀어나와있어서 어지간해서는 몸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물론 차의 성격상 와인딩을 타며 마구 흔들어댈 차는 아닙니다. ㅎ 자, 그럼 마지막으로 아테온의 성능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190마력 최고출력을 내는 2L 터보디젤 엔진에 맞물린 7단 DSG는 명실공히 폭스바겐의 아이콘적인 파워트레인이죠. 도입한지 오래됐고 여러 모델에서 다양하게 사용한, 안전성이 상당히 보장된 엔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족하지 않은 성능과 훌륭한 효율까지 갖춘 이른바 어디에 어떻게 써도 아쉽지 않은 조합입니다. 아테온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출발부터 고속 영역까지 전 구간에서 두루 만족스럽습니다. 방음도 잘 돼 있습니다. 엔진 룸과 캐빈 사이 격벽 방음에 꽤 신경 쓴 모습입니다. 그 덕에 엔진룸 소음은 물론 외부 소음까지 잘 차단했습니다. 정차때는 물론 디젤 엔진의 떨림이 스티어링 휠을 통해 전해지지만 곧 사라집니다. 단, 바닥에선 살짝 노면음이 들어옵니다. 아무래도 앞과 옆의 방음은 상대적으로 신경썼는데 밑은 덜 신경 쓴 게 아닌가 싶네요.
운전은 참 쉽습니다. 차의 운동특성이 예민하지 않고 아주 점잖거든요. 고속안정성도 훌륭하고요. 신고 있는 18인치 휠타이어는 노면을 살짝 타긴 하지만 그마저도 예민하게 느껴지는 게 아니라 운전자에게 노면 정보를 적당히 거를 건 거르고 전달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테온은 파사트 GT와 #CC 그리고 #페이튼까지 모든 모델의 영향을 받고 영향을 줄 모델입니다. 이전에 없던 스포트백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아테온은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들 것 절묘하게 버무렸습니다. 스타일, 편의사양, 주행성능 그리고 효율성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습니다. 처음 사진으로 공개했을 때는 너무 화려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마주하고 보니 실물이 사진의 몇 곱절 이상으로 훌륭했습니다. 모터사이클을 볼 때 사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실물이 멋지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까닭인즉슨 입체미입니다.
단면으로 보다가 손에 잡히는 입체적인 물질이 되어 눈앞에 왔을 때 느껴지는 촉각은 시각만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반드시 만져봐야 알 수 있는 느낌입니다. 아테온에겐 그런 게 있었습니다. 차의 면에 힘있게 직선으로 죽죽 그어놓은 선들이 주는 에너지가 대단했습니다. 그 에너지만으로 차의 인상이 달라졌습니다.
이번 시승은 폭스바겐 공식딜러인 클라쎄 오토의 동대문 전시장 강병구 팀장님께 마음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혹시나 아테온 구입에 대한 궁금한 정보는 전시장으로 문의 바랍니다.
02-2241-8888
시승차 협조 외에는 일체의 의견을 들은 것도,
들을 것도 없었음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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