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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와 함께 찍은 동영상 시승기는 여깄습니다. 아들 데뷔작이니 많이들 봐주세요. ^^
쏘나타는 현대차의 현 라인업 중 최장수 모델입니다. 1985년에 첫 출시했죠. 신형 쏘나타는 오랜 역사는 유지하되 뭔가 리프레시먼트가 필요한 상황이죠. 무엇보다 쏘나타가 변한다는 건 현대가 달라진다는 말과 같기 때문에 그 중요도가 더욱 큽니다. 신형 쏘나타가 내세우는 과제 중 하나는 기존 쏘나타의 이미지 탈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혁신적, 감각적인 차로 리포지셔닝하는 것이죠. 그래서 슬로건도 완전히 새로운 쏘나타를 만나시라는 Hello Sonata입니다.
sensuous sportness라는 컨셉을 적용한 첫 세단(SUV에선 팰리세이드에 이미 적용) 직역하면 ‘감각적인 스포티함’인데 추상적이죠. 이 컨셉은 더 쏘나타 이후 나올 현대차에 공통되게 적용될 컨셉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더 쏘나타는 앞으로 5~10년간 나올 현대차의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죠.
Light architecture(여기서 라이트는 두 가지 의밉니다. 먼저 빛을 활용한, 빛에 따라 차의 형태나 느낌이 상당히 달라지는 느낌을 줍니다. 또 차 섀시를 가볍게 만들어 운동성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지난 쏘나타(LF)떄 컨셉트는 플루이딕 스컬프쳐라고 했었죠. 스타일링에 중점을 뒀습니다. 반면에 더 쏘나타는 비율, 구조, 기술, 스타일의 조화에 방점을 뒀습니다. 쏘나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그니처 라인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잘 살아있죠.
바로 이 라인이죠. 과거 모든 쏘나타에도 있는 디자인 요소입니다.
신형 쏘나타는기존 모델보다 더 넓고 낮고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더 늘씬해 보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 주행성능도 개선됐습니다. 전형적인 패밀리 세단에서 스포츠카스러운 스타일을 갖게 된 겁니다. 그래서 앞바퀴굴림차지만 뒷바퀴굴림차 같은 엔진 보닛이 길고 트렁크가 짧은, 4도어 쿠페같은 모습을 완성했습니다.
앞에서 보면 우선 눈에 들어오는 건 헤드램프입니다. 엔진 보닛에 이랑처럼 솟은 두 가닥선이 전면 그릴에까지 똑바로 이어지죠. 이런 디자인덕에 상당히 근육질로 보입니다. 또 그라데이션 히든라이팅이라고 부르는 눈길을 잡아 끄는 주간주행등도 적용됐습니다. 시동을 끈 상태나 라이트를 끈 상태에서는 그냥 후드에 박힌 크롬 트림처럼 보이지만 시동을 켜면 아주 멋지게 쭉 뻗은 라이트 한 줄이 생깁니다.
뒤에서 볼 경우에도 극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의 대형 스포일러에서 영감을 받아 그대로 뒤태를 만든 것 같은 느낌을 주죠. 선 하나를 이리저리 구부려 만든 테일램프는 유사한 스타일의 수입차와 차별화하기 위해 현대차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기술력을 발휘해 최대한 얇게 만들었습니다. 아주 날렵하죠. 그리고 뚝 잘린 듯한 윗부분은 HMSL(High Mount Stop Light)로 옮겨붙었습니다. 또 트렁크를 보면 가로 줄이 꽤 많죠. 이것 역시 보기에만 멋진 게 아니라 공력성능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요소입니다. 심지어 트렁크 양끝에 톱날처럼 오돌토돌한 돌기도 멋이 아닌, 공력성능에 도움이 되는 부분입니다.
계기판이 일반적인 아날로그방식이 아닙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들어갔죠. 그리고 오디오도 기존 JBL에서 보스로 바뀌었습니다. 엔비언트 라이트는 64+10가지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64는 아주 디테일한 색, 10은 프리세팅한 색입니다.
또 한가지 실내에 고급사양에는 나파가죽이 들어갑니다. 나파가죽이 쏘나타 급에 들어간 건 국내최초입니다. 에어백은 기존 7개에서 9개로 늘어났습니다. 참, 쏘나타는 편의사양 뿐만 아니라 옵션도 정말 많아요. 이건 아예 표로 보여드릴게요.
스마트키는 더 쏘나타의 핵심 중에 핵심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차 열쇠를 스마트폰 안에 집어넣을 수 있게 된 겁니다. 물론 일반적인 키(유형키)도 있습니다. 더 쏘나타의 유형키로 할 수 있는 기능 중엔 원격시동뿐만 아니라 주차, 출차도 가능합니다. 운전석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도 바깥에서 키를 조작해 전후진이 가능하죠. 물론 키로 차를 빼는데 차 앞에 장애물이 있으면 멈춥니다. 차와 거리가 3~4m 안에서만 조작이 가능하죠. 단, 차를 빼는 속도는 사람에 따라 약간 느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카드 키는 신용카드 같은 딱딱한 게 아니라 옛날 공중전화카드처럼 연질입니다. 언제 쓰냐고 묻는다면 발렛이나 대리기사에게 핸드폰은 줄 수 없으니까 그럴 때 카드키를 활용해서 줄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현재 이 스마트키는 아이폰은 적용이 안됩니다. 현재로선 안드로이드 지원만 하며 애플과 협의중이기 때문에 추후 아이폰도 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로선 어플도 안드로이드용만 나옵니다.
또 한가지 핵심피처는 빌트인캠입니다. 윈드실드 카메라 모듈(룸미러 뭉치) 내 빌트인 돼 있습니다. 이 빌트인캠은 일반적으로 블랙박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녹화된 영상을 센터디스플레이를 통해 바로 볼 수 있다는 것. 또 별도의 메모리카드와 카드리더기가 없어도 백업하기 쉽다는 것. 글러브 박스 안에 USB소켓 통해 케이블로 핸드폰과 연결하면 별도의 현대차 어플을 이용해 핸드폰으로 옮길 수 있다는 것. 주행 중에 룸미러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누르기 전 10초, 누른 후 10초 간 영상을 별도로 저장해줘 멋진 노을 등의 풍경을 바로 찍어 활용할 수 있다는 것. 보복운전 당했을 때 바로 녹화해서 신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면 상시녹화도 가능하죠.
이 밖에 더 쏘나타에는 카카오I 인공지능 서비스가 들어갔습니다. 카카오가 갖고 있는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음성명령으로 웹 검색을 할 수 있죠. 해보니 재밌습니다. 의외로 검색이 되는 것도 꽤 있어요. 또 차의 기능도 일부는 음성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이나 오디오 재생 관련 기능을 조절할 수 있죠. 또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 요긴한 공기청정모드가 있습니다. 켜면 실내에 있는 유해한 공기를 신속하게 바깥으로 빼줍니다.
N3라는 신형 플랫폼으로 만든 쏘나타는 운동성능이 전보다 더 좋아졌습니다. 좀 더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죠. 시승차는 18인치 휠을 끼운 최상위 인스퍼레이션 트림이었는데 턱을 넘거나 움푹패인 곳을 지날 때 자세를 다시 잡기 위해 차가 보여주는 움직임이 기존 LF대비 꽤 줄었습니다. N3플랫폼은 경량화와 강성화를 모두 개선했습니다. 이런 특성 덕에 차의 동적성능이 상당히 올라갔죠. 무엇보다 신고있는 피렐리 피제로 타이어의 성능이 압권입니다. 밸로스터 N에 들어가는 타이어는 현대를 위해 공급하는 전용타이어라 사이드월에 HD마크가 찍혀있고 썸머타이업니다. 레이싱타이어죠. 하지만 쏘나타에 들어가는 피제로는 시판용은 아닙니다. 사이드월에 HD라고도 안 찍혀있죠. 그리고 썸머타이어가 아닌 올시즌 타이업니다.
파워트레인은 2.0L 스마트스트림 가솔린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렸습니다. 최고출력 160마력에 최대토크 20.0kg.m을 내는데 뭐 아쉬우면 아쉬운대로, 하지만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전형적인 패밀리 세단이 가질법한 성능을 갖고 있어요. 마냥 편하게, 그저 속도 냈다가 줄였다가 하면서 달리는데는 충분합니다. 사실, 변속기는 좀 아쉬워요. 변속할 때 착착 매끄럽게 속도를 올리고 내리는 게 아니라 소리 또한 유쾌하지 않고 시끄럽습니다.
스포트 모드로 두면 좀 더 다이내믹한, 그러니까 엔진회전을 더 높게 쓰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엔진이 고회전을 지향하는 성격이 아닌 터라 스포티하게 몰아붙이고 싶은 생각이 잘 들지 않습니다. 딱 이게 쏘나타야, 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브레이크는 반응이 상당히 빨리 옵니다. 발만 올려 살짝 밟아도 팍팍 서는 느낌입니다. 이게 한계 주행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날진 모르겠어요. 하지만 실생활영역에선 기존 LF대비 월등히 강한 제동력을 보여줍니다.
드라이브 모드 얘기를 안드렸네요. 인스퍼레이션 트림에는 풀 디지털 계기판이 들어가서 모드에 따라 화면이 바뀌는 데 정말 화려합니다. 스포트, 컴포트, 에코, 커스텀, 스마트 이렇게 다섯가지 모드가 있는데 에코, 컴포트, 스포트는 모드에 따라 액션게임에 버금갈만큼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이건 영상으로 한 번보시죠.
참, 영상으로 보여드릴 게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원격주차기능입니다. 신형 쏘나타는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은 채로 좁은 공간에서 차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이를 카시트에 혼자 앉히려는 엄마, 아빠들이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시죠.
나머진 동영상으로 보여드릴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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