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팅어를 시승하던 날 새벽, 제네시스 G80 2.5T를 시승했습니다. 그리고 그 전날엔 볼보 S90 B5를 시승했죠. 제네시스는 똑같은 파워트레인을 쓰는 한 집안 다른 식구고 볼보는 많이 비교 하는 경쟁차종이죠. G80을 타며 2.5 터보엔진은 처음 경험했는데 되게 좋더라고요. 4개월여 전에 탔던 3.5T보다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V6 트윈터보 3.5 대배기량 엔진이 갖는 묵직하고 강력하게 쏘아나가는 느낌과는 다릅니다. 하지만 2.5터보 엔진의 성능이 출중해 딱히 이 이상 배기량이 뭐가 필요해?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2.5T라면 좀 더 다이내믹하고 가볍게 팡팡 튀어나갈 줄 알았는데 예상보단 덜해요. 어디까지나 G80은 2.5T든, 3.5T든 준대형 세단의 여유로운 움직임을 보입니다. 어쩌다보니 ..

이번 X6 M50d시승기는 좀 독특합니다. 이제 몇 일 뒤면(어쩌면 바로 내일일수도 있죠) 이 엔진은 공장에서 더 이상 생산하지 않거든요. 바로 BMW의 B57S입니다. 터빈을 네 개나 달고 있는 최고성능 디젤 엔진이죠. 기존에 M550d, M750d, X5 M50d, X6 M50d, X7 M50d에 들어갔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했던, 꼭 한 번은 소유해보고 싶었던 엔진이라 이번 시승은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바로 전 벤쓰 GLE 450 시승기 2020/08/28 - [SUV] -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매틱 2020년형 시승기 에선 E-ABC라는 신기방기한 서스펜션 얘기만 많이 했는데 이번엔 엔진 얘기만 잔뜩 하겠네요. 쿠페형 SUV가 이렇게 붐을 이뤘던 적이 없습니다. 최근 시승기를 보..

지난해 10월에 GLE 450 4매틱 시승기를 썼는데 거의 1년만에 연식변경 모델을 시승했습니다.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줄 알았는데 왠걸요. 이번 2020년형 GLE 시승차에는 E-ABC(E-Active Body Control)라는 최근에 만난 자동차 기술 중에 가장 인상적인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오늘 시승기도 상당부분 이 얘기만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지난해와 달리 들어간 편의장비를 살펴보면, E-ABC(1330만원) 파노라마 선루프 애플 카플레이 & 안드로이드 오토 첨단운전자보조기능 앞좌석 통풍 시트 가 들어갔습니다. 물론 기본가격도 590만원 올랐지만 지난 해 깡통이란 혹평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완전체가 된 느낌이죠? 파노라마선루프 덕에 그렇잖아도 널찍한 실내에 볕이 잘 들어 더욱 쾌적합니..

세대 변경한 4세대 카니발은 생김새부터 파격적입니다. 미니밴인데 SUV스러운 생김새부터 시작해 호화로워진 실내구성과 소재 및 거주성 개선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승차감 개선이에요. 신형 N3플랫폼으로 갈아타며 차의 주행질감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짤막짤막하게 나눠서 정리해볼게요. 바깥 생김새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눈길을 끄는 건 역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입니다. K5의 헤드램프는 심장박동을 형상화했다고 했는데 이번 카니발의 그것은 리듬을 표현했다고 하네요. 독특한 형태의 그릴과 어울려 더욱 신선합니다. 그릴 무늬는 오케스트라의 균형 잡힌 무대 퍼포먼스를 콘셉트로 했다는데 치즈후라이가 생각나요. 3세대와 나란히 세워놓고 보면 4세대 카니발은 상당히 화려합니다. 가족용 미니밴이라고..

마칸은 포르쉐의 콤팩트 SUV입니다. 지난 2014년에 처음 세상에 나온 뒤 2018년에 부분변경했죠. 우리나라에는 그 이듬해인 2019년 서울모터쇼때 공개했는데 안타깝게도 판매(라기보단 고객 인도)는 불과 두 달 전 부터 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국내에서 만나게 된 마칸의 짧은 시승기입니다. 신형 포르쉐의 디자인으로 거듭난 마칸(95B2)을 구형(95B)과 나란히 세워두면 소소한 변화가 눈에 띕니다. 헤드램프 속 DRL, 라디에이터 그릴, 방향지시등 위치, 안개등 모양 등 관심있는 사람 눈엔 보이지만 그냥 봤을 땐 ‘이놈이 저놈 아녀’ 입니다. 옆에서 볼 땐 더 그래요. 이건 뭐 그냥 판박이에요. 하지만 뒤에서 봤을 땐 많이 달라요. 테일램프가 예뻐졌습니다. 머플러도 네 가닥으로 잡아 뺐죠. 디자인은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