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분변경하며 거듭난 XC90는 부분변경에 충실했다. 나란히 세워놓지 않으면 어디가 달라졌는지 알 수 없다. 먼저 광이 없던 라디에이터 그릴에 광을 낸 뒤 안쪽으로 깎았다. 크기도 좀 키웠다는데 이건 정말 모르겠다. 그릴 가운데 아이언맨 마크도 cctv처럼 바뀌었다(전엔 반만 cctv같았다). 범퍼는 안개등 주변에 크롬을 더해 좀 더 화려해졌다. 휠 스포크는 10개 그대로지만 디자인이 견고한 방패처럼 바뀌었다. 또 범퍼 하단도 차체와 색깔을 같게 맞췄다. 전엔 무광 은색. 이렇게 써놓고 보니 뭔가 많이 바뀐 것 같지만 사실은 보고 또 봐야 알 수 있다. 뒤에서 봤을 땐 차이가 더 없다. 해치 아래 범퍼 위 리플렉터를 감싸도록 크롬 바가 길게 가로로 들어간 게 전부다. 실내는 바뀐 게 아예 없는 줄 알았는데..

덩치 큰 SUV들이 쏟아져 나온다. 대형 SUV시장에서 포드 익스플로러는 혼다 오딧세이와 함께 오랫동안 강자로 군림했다. 국내에는 지난 1996년 2세대 출시를 시작으로 이번에 내놓은 차는 6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올 뉴 익스플로러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낫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맞닿아 연출하는 전면 생김새가 사진으로 봤을 땐 납작하니 못생겼는데 실제로는 입체감이 두드러져 괜찮다. 폭이 2m가 넘고 길이도 5m가 훌쩍 넘어 주차해두면 한 칸을 가득 채울 정도. 국내에는 7인승만 들어오는데 3열은 작동하는 속도도 제법 있고 수납공간도 잘 꾸렸다. 전동식으로 접고 펼 수 있어 만족도가 높겠다. 하지만 3열 헤드레스트는 너무 얇다. 차 폭이 넓어진 덕에 2열에는 별도의 풋스탭이 아닌, 내장형 발판..

폭스바겐 3세대 투아렉이 우리나라에 출시했습니다. 벌써 보름쯤 됐는데 이제 올리네요. 디자인 얘긴 생략하겠습니다. 최근에 투아렉을 비롯해 폭스바겐그룹의 MLBevo 플랫폼을 사용하는 차를 연이어 탔습니다. 아우디 A4, A5 스포트백, A6, A8, Q7, e-트론 스포트백,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 그리고 이번에 폭스바겐 투아렉까지. 2020/01/14 - [세단] - 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시승기(The New Audi A8L 55 TFSI quattro premium review) 2019/10/06 - [세단] - 아우디 A5 스포트백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 쿠페 시승기 (Audi A5 sportback & coupe test drive) 20..

폭스바겐 티구안이 연식변경 모델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전 보여드린 2020 투싼처럼 티구안도 상품성을 강화한 게 특징입니다. 지난 2018년 6월에 티구안은 한 번 시승했었는데 그땐 4모션 프레스티지였네요. 이번에 출시한 티구안은 전부 앞바퀴굴림 방식입니다. 가격도 200만원 내렸어요. 전엔 4모션 프레스티지가 4750만원이었는데 이번에 시승한 차는 4550만원. 연식 변경 모델인 만큼 몇 가지 편의사양을 더한 차이가 있습니다. 2년만에 다시 탄 티구안은 - 부족한 출력. 전에도 아쉬웠는데 더 크게 느껴짐. - 여전히 훌륭한 DSG. - 단단한 듯 무른 주행질감. 일상적으로 달리기에 충분하지만 몰아붙이면 바로 SUV. - 방음수준은 양호. - 경쟁차와 비교할 때 떨어지지 않는 풍부한 편의장비. - 2열 ..

지난해 LA오토쇼에 가서 살펴봤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시승했습니다. 그때도 안팎을 둘러보면서 마감이나 소재가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빨리 국내에서 만나게 됐네요. 금요일에 쓰려다 다 못 쓴 만큼 짧고 굵게 끝내겠습니다. 이번 시승기부턴 Good, Bad로 나눠 요점을 정리할게요. Good - 개선된 내장품질, 여전히 플라스틱이 주를 이루지만 그럼에도 손이나 팔꿈치 닿는 부위, 예컨대 암레스트나 기어노브, 스티어링휠은 가죽으로 덧댐. 그리고 가죽과 다른 소재간의 색깔차이도 전보다 줄어듦. - 호 불호가 거의 나뉘지 않고 호평위주인 스타일, RS, 액티브, LS, LT간에 분명하게 나뉘는 디자인 요소, 투톤루프를 택해도 적용할 수 있는 파노라마 썬루프. - 주행질감이..

제네시스 GV80이 마침내 출시했습니다. 전국민의(;;;) 관심을 받던 신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분위기를 잡았죠, 제네시스 최초의 SUV 한국 최초의 프리미엄 SUv.. 수식어도 많았습니다. 아무튼 빨리 시승기 쓸게요. 인상 깊었던 부분은 - 사진과 실물간에 차이가 많이 난다(실물이 훨씬 낫다) - 기능을 위해 모인 디자인들이 빚어내는 단순한 아름다움 - 굵직한 직선이 모여 만들어낸 거대한 건축같은 힘 - 그 동안 본 적 없을 만큼 얇고 가늘게 구현한 램프 류가 주는 강렬함 - 현대차보다 한 차원 높은 도장기술, 모든 칼라가 평균을 많이 웃돔. 어쩌면 그래서 소비자를 고민에 빠트릴 수도 있겠음. - 6580만원이라는 놀라운 기본 가격 - 그보다 더 놀라운 2500여만원에 달하는 옵션가격 - 풀옵..

3세대 투싼의 최종 연식변경 모델이 나왔습니다. 올해 4세대 출시가 예정되기 때문이죠. 이른바 끝물모델입니다. “이걸 사야 돼 말아야 돼?”에 대한 답부터 하자면 반반입니다. 이유는 신형이 너무 파격적으로 바뀔 것 같아 어쩌면 우리 눈에 익지 않아 많이 낯설 수도 있거든요. 물론 시간이 지나며 익숙해지겠지만 디자인이 참 파격적입니다. 얼마 전 공개한 비전T는 올해 나올 신형 투싼과 거의 비슷합니다. 현대가 새로 보여줄 히든램프 디자인의 완성형이라고 보시면 되요. 신형 투싼에 대한 이야기는 듣는 대로 또 업데이트해드리겠습니다. 2020년형 투싼을 요약해보면. - 눈에 익은 디자인에서 오는 익숙함 - 램프, 그릴 류의 변화에서 오는 소소한 변화 - 넓은 트렁크 입구를 비롯해 준중형 SUV로서 다양한 활용가능..

모하비 더 마스터를 시승했습니다. 바로 전 포스팅인 현대 그랜저 2020 하이브리드도 그랬지만 이 모하비도 부분변경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이 달라졌습니다. 어쩌면 모하비는 당연히 그래야 할 수도 있어요. 무려 13년 전인 2008년 나온 뒤에 한 번도 풀체인지하지 않았으니까요. 부분변경만 두 번 한 건데 그래서 사골이란 얘기도 나오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쩌면 기아는 모하비를 앞으로 기아의 아이코닉한 차처럼 만들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더욱 형태적인 변화에 신중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느꼈던 점을 간략히 요약해보면. - 나무랄 데 없는 안팎 디자인과 소재 - 센터페시아 하단과 센터터널에 쓰인 하이그로시 판은 아쉬움. 센터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지문 묻는 데서 자유롭지 못함. - 고급차라고 말하기..

영상으로 간단히 볼 수도 있다. 마침내 제네시스 GV80이 공개됐다. 딸랑 사진 네 장이지만 워낙 기대가 컸던 차라 바로 살펴본다. GV80 컨셉트는 2017년 뉴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3년만에 양산차로 나온 건데 사진을 보면 꽤 많은 부분이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양산형이 더 나은 것 같다. 자 첫번째 사진이다. 건물의 파사드라고 할 수 있는 전면인데 훨씬 존재감있고 강인해보인다. 근육질이다. 무엇보다 크레스트 그릴과 네 개의 헤드램프 보여주는 입체감이 좋다. 콘셉트카가 갖고 있던 헤드램프는 볼 때부터 이건 양산되기 힘들겠는데 했었기 때문에 이 정도 수준이 좋은 것 같다. 엔진 후드에 그어진 라인도 차의 웅장함을 강조한다. 제네시스 엠블렘의 끝에서 뻗어져 넓게 펼쳐졌는데 범퍼 하..

GLE는 메르세데스-벤츠 SUV의 중추입니다. 1997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이번에 나온 모델은 4세대에요. 중간에 이름도 M클래스였다가 GLE로 바뀌었습니다. 이름에 대한 얘기를 짧게 하자면 GL은 독일어로 geländewagen 라고 오프로드도 갈 수 있는 차라는 뜻입니다. 아주 고급스러운 SUV라 이 차로 자갈 튀는 거친 길을 어떻게 갈까 싶지만 씩씩하게 잘 갑니다. 국내에 GLE는 디젤, 가솔린 각 1종씩 나왔습니다. 디젤은 300d, 가솔린은 450이죠. 이름만 봐선 300d는 3000cc같고 450은 4500cc같지만 아닙니다. 디젤은 2L터보 디젤엔진이고 가솔린은 3L 터보 가솔린이에요. 또 가솔린 모델은 여기에 EQ부스트라고 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했습니다. 엔진 뒤에 48V전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