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X6 M50d시승기는 좀 독특합니다. 이제 몇 일 뒤면(어쩌면 바로 내일일수도 있죠) 이 엔진은 공장에서 더 이상 생산하지 않거든요. 바로 BMW의 B57S입니다. 터빈을 네 개나 달고 있는 최고성능 디젤 엔진이죠. 기존에 M550d, M750d, X5 M50d, X6 M50d, X7 M50d에 들어갔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했던, 꼭 한 번은 소유해보고 싶었던 엔진이라 이번 시승은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바로 전 벤쓰 GLE 450 시승기 2020/08/28 - [SUV] -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매틱 2020년형 시승기 에선 E-ABC라는 신기방기한 서스펜션 얘기만 많이 했는데 이번엔 엔진 얘기만 잔뜩 하겠네요. 쿠페형 SUV가 이렇게 붐을 이뤘던 적이 없습니다. 최근 시승기를 보..
지난해 10월에 GLE 450 4매틱 시승기를 썼는데 거의 1년만에 연식변경 모델을 시승했습니다.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줄 알았는데 왠걸요. 이번 2020년형 GLE 시승차에는 E-ABC(E-Active Body Control)라는 최근에 만난 자동차 기술 중에 가장 인상적인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오늘 시승기도 상당부분 이 얘기만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지난해와 달리 들어간 편의장비를 살펴보면, E-ABC(1330만원) 파노라마 선루프 애플 카플레이 & 안드로이드 오토 첨단운전자보조기능 앞좌석 통풍 시트 가 들어갔습니다. 물론 기본가격도 590만원 올랐지만 지난 해 깡통이란 혹평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완전체가 된 느낌이죠? 파노라마선루프 덕에 그렇잖아도 널찍한 실내에 볕이 잘 들어 더욱 쾌적합니..
마칸은 포르쉐의 콤팩트 SUV입니다. 지난 2014년에 처음 세상에 나온 뒤 2018년에 부분변경했죠. 우리나라에는 그 이듬해인 2019년 서울모터쇼때 공개했는데 안타깝게도 판매(라기보단 고객 인도)는 불과 두 달 전 부터 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국내에서 만나게 된 마칸의 짧은 시승기입니다. 신형 포르쉐의 디자인으로 거듭난 마칸(95B2)을 구형(95B)과 나란히 세워두면 소소한 변화가 눈에 띕니다. 헤드램프 속 DRL, 라디에이터 그릴, 방향지시등 위치, 안개등 모양 등 관심있는 사람 눈엔 보이지만 그냥 봤을 땐 ‘이놈이 저놈 아녀’ 입니다. 옆에서 볼 땐 더 그래요. 이건 뭐 그냥 판박이에요. 하지만 뒤에서 봤을 땐 많이 달라요. 테일램프가 예뻐졌습니다. 머플러도 네 가닥으로 잡아 뺐죠. 디자인은 개..
쏘렌토 하이브리드에 대한 짧은 시승메모입니다. 디자인, 인테리어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은 생략할게요. 디젤 모델과 비교했을 때 인상깊었던 점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의미가 큰 모델입니다. 중형 SUV 최초의 하이브리드라는 점. 그리고 하이브리드인데 안타까운 일로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지 못했다는 점 때문이죠. 지난 3월 쏘렌토 디젤이 되게 인상깊었던 터라 하이브리드도 기대했는데 시승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바깥에서 봤을 때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디젤 모델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정면은 완전히 똑같아요. 옆에서봐야 하이브리드 전용휠이 들어가 다르고 뒤에서 봤을 땐 에코 하이브리드라는 배지를 빼면 차이가 없습니다. 시승한 모델은 6인승입니다. 쏘렌토는 하이브리드도 5, 6, 7인승 중에 고..
들어가는 말 카이엔 터보 쿠페는 550마력, 78.6kg.m이란 엄청난 힘을 불안하지 않게 뽑아내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더 대단한 건 일상생활에선 또 너무 편하다는 겁니다. 이런 안정적이고 얌전한 모습이 좀 낯설다고 여길 소비자들도 있겠지만 절대영역에 올라가선 그런 어색함이 자취를 감춥니다. 단, 카이엔 쿠페와 비교하자면 기본형이 더 낫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카이엔 터보 쿠페를 시승하기 전에 카이엔 쿠페를 먼저 시승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되게 놀랐어요. 단지 생김새만 다른 게 아니었거든요. 카이엔보다 A필러를 눕히고 전고는 20mm 낮게, 전장은 13mm늘리고 트렁크도 쿠페처럼 비스듬히 깎았습니다. 그 덕에 전형적인 SUV라기보단 패스트백인 파나메라를 들어올린 느낌이죠. 더 나아가 카이엔 터보 쿠페는 ..
오늘은 특이하게 안에서부터 얘기를 해보죠. 항상 바깥 얘기하고 안으로 들어갔지만 애비에이터는 속에 얘기할 게 천지거든요. 인테리어는 1억원 언저리의 대형 SUV들과 나란히 놓고 보더라고 꽤 우수한 편입니다. 진짜 나무와 가죽을 아낌없이 사용했는데 좋은 것만 갖다 쓴 게 아닙니다. 마감과 조합까지 잘해 더 빛나죠. 수평을 강조한 대시보드는 차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합니다. 커다란 디스플레이도 예쁘진 않지만 정보전달성에선 아쉬운 게 없습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되게 커서 시선을 아래로 떨굴 일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계기판의 번역은 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여요. 고급 대형 SUV답게 실내는 엄청 조용합니다. 링컨이 갖고 있는 흡, 차음 기술을 몽땅 적용했어요. 차 문을 닫는 순간 바깥 세상과 단절됩니다. 특히..
동영상 시승기는 여기 있습니다. https://youtu.be/mGkz8qrOBsA 현대 싼타페가 2년만에 부분 변경했습니다. 보통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고 하면 안팎으로 눈에 잘 뜨이는 부분만 생색내기 식으로 고치는데 이번엔 좀 많이 고쳤어요. 플랫폼도 바꾸고 파워트레인도 처음 보는 조합을 내세웠습니다. 바깥 디자인과 내부 생김새는 물론이고요. 시승행사에서 짧게 만난, 하지만 그 전에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미리 만나 본 더 뉴 싼타페에 대한 메모입니다. 아래 장, 단점에선 경어체 사용하지 않은 점 이해바랍니다. 장점 -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N3플랫폼은 기아 쏘렌토 때와 마찬가지로 SUV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전체적인 주행질감이 좋아짐. - 길이 15mm, 2열 레그룸 34mm 늘어나 실내 거주성 향상은 ..
아우디의 신차출시 바람이 끊이질 않습니다. 3월부터 A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더 뉴 아우디 Q7, 더 뉴 아우디 Q5, 더 뉴 아우디 A7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 더 뉴 아우디 Q3 35 TDI, 더 뉴 아우디 Q3 35 TDI 프리미엄까지 그리고 다음 달엔 더 뉴 아우디 A4와 더 뉴 아우디 A5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네요. 당분간은 아우디 시승만해도 정신 없겠습니다. 지난해에 Q7 45 TFSI 콰트로 시승기를 보여드렸었죠? 2019/09/11 - [SUV] - 아우디 Q7 45 TFSI 시승기(Audi Q7 45 TFSI test drive) 그땐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이었죠. 이번에 새로 나온 Q7은 안팎 디자인을 최신 아우디의 그것으로 바꾸고 실내 인터페이스도 개선했죠. 현시점..
신형 쏘렌토를 타며 느낀 인상적인 점을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시승기는 다음에 시승차 받으면 다시 정리해드릴게요. - 신형 K5, 쏘나타에서 경험했던 신형 N3플랫폼은 SUV에서 더 빛을 발합니다. - BMW 클러스터 아키텍처마냥 탄탄하면서도 유연한 주행질감에 운전하는 내내 자꾸 입이 벌어졌습니다. 울툴불퉁한 비포장도로에서도 움직임이 적고, 잘 닦인 길에선 호텔침대처럼 달립니다. 다시 말해 탄탄한데 자고 일어나면 엄청 개운한 느낌? ㅎ 또 속도방지턱을 넘을 때도 뒷바퀴가 떨어지는 느낌이 쿵 하는 게 없습니다. 불쾌한 진동을 아예 싹 걸러요. 이게 진짜 좋았습니다. 흰소리 좀 많이 보태면 에어서스펜션이야? 소리가 나올 정도로. - 댐퍼의 스트로크는 길지만 한번 주저앉으면, 그러니까 안쪽 신장, 바깥 수축..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XM3 인스파이어라는 이름으로 전시됐던 콘셉트카가 있다. 얼핏 봐선 QM3를 갖다가 쿠페형으로 만든 것 같지만 실상은 완전히 달랐던 차로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선 “이대로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이 되게 많이 나왔는데 이대로 나왔다. 실물로 마주한 XM3는 최근에 연거푸 만났던 소형 SUV(라고 쓰지만 사실 XM3는 준중형 SUV인 투싼, 스포티지보다 길다. 이 정도면 그냥 준중형이라고 봐야 한다)중에 가장 크다. 사이즈 적으로도 전장X전폭X전고가 4570X1820X1570mm, 휠베이스 2720mm다. 경쟁차들과 표로 정리해보면 길이와 축거는 가장 길고 폭도 동급으로 분류되는 트레일블레이저, 셀토스보다 넓지만 높이는 QM3 수준이다. 흔한 말로 낮고 넓고 긴, 전형적인..